연애할 때 여자가 알면 좋을 남자의 이야기
이지데이 2013.03.19 12:01:12
연애할 때 여자가 알면 좋을 남자의 이야기
불혹을 넘긴 여인이 그녀에게 말했다.
세상 남자들은 존경을 줘야 하는 남자와 칭찬을 줘야 하는 남자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그런 면에서 너의 남자친구는 칭찬을 줘야 하는 남자라고. 고로 네가 더 받고 싶은 게 많아도 참으라고. 하지만 내가 결혼해서 사는 이 남자는 존경을 주면 으쌰으쌰하는 남자라서, 겉으로는 저자세로 여우 같이 굴면 된다고.
그녀가 이야기를 들은 때가 방년 19세였다. 그 때에는 이해는 되었지만 공감하지 못하였는데 이제 서른이 훌쩍 넘어 중반으로 넘어선 그녀는 너무나 공감한다. 길고 아픈 연애, 짧고 섬광 같은 연애, 엔조이에 가까웠던 사고 같은 연애를 겪고 나서야, 그제야 그녀는 알 것 같았다.
십대에 하는 연애와 이십 대에 하는 연애, 또 삼십 대가 하는 연애가 여자는 다르다고 생각했지만 환경과 나이만 다를 뿐, 그 이면은 똑같다. 여자는 여전히 남자에게 표현과 사랑과 포용을 바란다. 남자는 더 똑같다. 어른인 척, 남자인 척하지만 챙김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고, 이해 받고 싶어한다. 어쩌면 애정사에서 더 나약한 건 여자가 아닌 남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여자가 더 독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지 모르겠다. 여자는 겉으로 표출되는 것이 남자보다 많을 뿐, 실상 남자가 더 상처 받고, 더 쉽게 지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태생적으로 여자가 남자에게서 더 보호받을 존재가 아닌,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아껴야 하는 존재임을 그것만 염두하고 기억해도 우리는 이별의 아픔을 좀 덜 겪을지도 모르겠다.
남녀 사이, 참 쉽고도 어려운 관계이다. 연애, 참 설레고 행복하지만 한편으로 고통이고 슬픔이다. 이에 살짝 팁을 주고자 한다. 여자인 당신들이 알면 좋을 남자의 이것 저것들을.
진짜 연인 관계라면 그 남자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
이별을 코 앞 직전에 앞둔 연인들의 대화 중 여자가 남자에게 물었다. “이게 정말 최선이야? 정말 나한테서 최선을 다한 결과가 이거야?” 남자의 답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여자는 아파서 당장 관심을 받고 싶고, 더 보듬어 주길 하는 마음에서 이별을 언급하지만, 남자는 최선을 다한 직 후 지치고 지쳤을 때 헤어져, 라는 말이 나온다. 고로, 남자가 끝이라면 정말 끝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애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서핑을 하다가 보통녀 블로그의 글을 읽었는데, 순간 ‘맞아. 그럴지도 몰라.’하고 수긍하게 되었다.
“당신이 발톱의 때만큼이라고 여기는 남자친구의 관심이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최선의 관심이었다”는 말. 보통의 남자는 여자처럼 섬세할 수 없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여자의 말에 편의점에서 천 원짜리 아이스 바를 사다 주는 것도 그는 최선인 것이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는 여자의 말에 하겐다즈의 매장 찾아, 맛 별로 트리플 컵을 사다 줄 만큼 섬세할 수 없단 이야기다. 섬세하고 넘친다면 오히려 의심해봐야 한다, 그 남자는 여자를 아주 잘 다루는 바람둥이일 테니까.
남자도 투정을 부릴 수 있다.
나 오늘 어떻게 하지, 너무 몸이 안 좋아.
아 그래? 그럼 빨리 들어가 쉬어.
그래도 오늘 발렌타인데이잖아. 자기도 보고 싶은데……
그래도 당신 몸이 먼저지. 들어가 쉬어.
히잉, 미안해 자기야. 보고 싶은데…… 그럼 들어가서 전화할게 미안해.
응, 데이트 잘해.
여기서였다. 문제의 발단은. 여자는 하필 그날 마법의 날이었고, 생리통과 두통까지 있었다. 그런데, 남자는 너그러이 이해하는 척 하다가, 데이트 잘해, 라는 말로 여자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이걸 읽고 있는 당신은 이들이 이 문제로 헤어지네 마네, 큰 싸움으로 번졌다면 그 잘못이 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가? 물론 둘 다이다. 남자든 여자든. 하지만 여자는 몰랐던 것이다. 남자도 투정을 부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오롯이 자신만 생각해, 내가 이렇게 아픈데, 그깟, 발렌타인데이가 뭐라고 저 따 따위 말로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가, 그랬던 것이다. 남자 나름이겠지만, 어떤 남자에게는 초콜릿 판매의 상술 같은 날이지만, 어떤 남자에게는 여자에게 사랑 받고 싶은, 애정 확인의 날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금 과하지만, 자신은 서운함을 감추고, 여자에게 먼저 들어가 쉬라고 했지만, 정말 집에 가버린다는 여자에게 그런 투정을 부렸던 것이다. 그렇다. 남자는 여자에게 태권브이가 되고 싶다가도, 어떤 면에서는 모정을 한없이 그리는 사내아이 같은 마음도 있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진정 원하는 것은?
누군가는 말했다. 신뢰, 이해, 약속이라고. 필자의 의견은 좀 다르다. 이해, 배려, 인정인 것 같다. 거기에 플러스 옵션 표현까지. 표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서 하기로 하고. 이해와 배려와 인정을 이야기해보겠다.
이해. 알고 보면 남자는 좀 외롭다. 어려서 감정의 절제와 인내를 알게 모르게 강요 받고 습득했기에, 어디 스트레스 풀 때라고는 술, 담배, 게임, 스포츠 정도뿐인 것이다. 여자는 이것들이 (슬, 담배, 게임, 스포츠) 자신보다 먼저라고 생각되는 순간 분노를 폭발시킨다. 그러나 남자에게는 여자친구와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러니 그 남자의 스트레스 푸는 그 방법도, 마음에 들지 않겠지만 이해해줘라. 당신에게는 수다 떨 친구도, 쇼핑도 있으니.
배려. 아는가? 남자는 여자의 배려에 매우 약한 존재임을. 남자가 여자에게서 사랑 받고 있구나 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바로 이 배려이다.
인정. 남자에 비해 여자가 더 남자에게 변화에 대한 강요나, 자신에게 더 맞춰주길 바라는 성향이 크다. 그런 점으로 미뤄볼 때, 남자의 있는 그대로를 먼저 인정해주고 사랑하는 것이 그 남자가 원하는 진짜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현과 리액션
표현이 부족하거나, 무뚝뚝함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이해의 폭이 넓은 것 같다. 무뚝뚝한 남자가 상대적으로 여자에 비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때문에 남자는 표현과 리액션은 없는 여자에 대해 적응이 상당히 어렵다. 애교가 없고 있고를 떠나, 남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제스처를 했을 때, 그에 따른 여자의 반응으로 인해 상당히 우쭐하는 마음과 기쁜 마음이 더 배가 된다고 볼 수 있겠다. 헌데 무엇을 사줘도, 당연한 듯, 전화를 걸어도 기운 없고 귀찮은 듯 이러면 남자도 맥이 빠지고, 어느 순간 하기 싫어진다는 것. 동기부여가 사라진다고나 할까?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무언가를 선물했을 때, 정말 과장되게 너무 예쁘고 너무 마음에 들고, 맨날 이것만 들고 다녀야겠다고. 그렇게 말하면 남자는 표현이 덜 한 여자에 비해 더 해주 고픈 마음이 생긴다고. 마음에 안든다고? 너무 어린 아이 같다고? 그럼 이렇게 생각해봐라. 당신의 표현 하나가,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마음을 꽃밭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 글 : Arom(ez작가)| 제공 : 이지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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