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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급한 연애시작이 위험한 이유
이지데이 이지데이 2012.06.22 1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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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급한 연애시작이 위험한 이유
 

무려 5년간의 연애가 끝났다. 그를 믿었던 만큼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꽤 오랜 기간 아파했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을 무렵, 현실적인 걱정이 밀려온다.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피해갈 수 없는 나이의 압박. 어느 덧, 나의 20대 청춘이 끝자락에 다다랐고, 서른을 바라 볼 나이가 되어 있었다. 이젠 다시 겁이 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그를 만나는 동안은 집에서 선을 봐라, 결혼하라는 닥 달에도 당당할 수 있었지만 이제 그는 내 곁에 없다. 결혼 얘기를 입에 달고 살던, 그래서 날 더 믿게 했던 그 놈도 밉지만 그것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외롭다는 것. 들어버린 나이만큼 더 외롭고 허전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리고 이젠 정말 제대로 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결혼까지 생각할 수 있는 속이
꽉 찬 그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

결혼 적령기, 혹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이별을 경험하게 된 여자들은 실연에 대한 고통도 고통이지만 그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서두르게 되고, 갈팡질팡 하게 된다. 한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미팅도 좋고, 소개팅도 좋고, 심지어 그 동안 왠지 노처녀의 상징 같아 안 보려던 선까지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 자신을 구원해줄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려는 여자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만남은 절대 반대다. 이별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미팅 또는 소개팅을 나가는 건 상대에게 예의가 아니니 하는 웃기는 소리는 집어치우고 철저하게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말이다. “난 지금 외로운데, 나를 위한다는 게 무슨 뜻이야?”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별 후 급하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자.
 
첫 번째 이유 - 급하게 만날수록 '아무나' 만나게 된다
모태 솔로보다 더 외로움에 취약한 건 사실 실연당한 사람이다. 그래서 미팅도 좋고, 소개팅도 좋고 예전엔 생각도 안 해봤던 동기 그 녀석까지 연애 대상으로 고려해보게 된다. 주위의 모든 이성들이 나의 사람이 될 레이더망에 들어온 것. 조금만 괜찮은 사람이 보여도 이 사람일까 싶기도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만 잘해줘도 '이 사람한테 확 정착해버려?' 라는 생각을 쉽게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 제 나이도 스물아홉이라구요. 더 이상은 기다릴 시간이 없다구요.'
 
이 조언에 뭔가 오해를 한 것 같다. 필자는 당신에게 무턱대고 다음 연애를 미루라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외로움 때문에, 조급함 때문에 서두르지 말라는 거다. 천천히, 신중하게 고르고 골랐지만(?) 실패하지 않았던가. 단지 외로움과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 상대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급하게 사귀게 된다면 분명히 놓치는 게 있기 마련이다. 눈이 너무 높아도 곤란하겠지만 너무 낮춰서도 곤란하다. 사랑에 한번 실패했다고 해서 당신의 가치까지 내려가는 건 아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사랑 받을 자격이 충분한, 가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그만큼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날 자격도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 - 실패한 연애 패턴을 되풀이하게 된다
연애에 실패했다고 해서 이별을 벌받는 시간이라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자신의 연애를 좀 더 살찌우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지금은 스스로의 연애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이 필요할 때. 나는 너무 퍼다 주는 여자는 아니었던가, 상대에게 너무 집착하지 않았던가, 순진한 남자보다 바람둥이 같은 남자에게만 끌렸던 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잘 해볼 각오를 다지는 편이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서도 훨씬 효율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많이 하면 할수록 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의외로 연애의 질과 연애의 횟수는 맞닿아있지 않다. 지금은 다른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는 것보다 스스로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노력으로 자신의 진짜 연애 스타일을 분석해보는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그러다 보면 분명히 이건 정말 아니었는데 그땐 왜 그랬을까, 싶은 게 나올 것이다.
 
세 번째 이유 - 정작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도 망설이게 된다
옛 남친에 대한 복수심, 그리고 이제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겠단 보상 심리로 누군가를 소개받았다. 만난 사람도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그 남자가 당신에게 한 걸음 더 다가오는 순간 이 사람도 나쁜 남자면 어쩌지, 바람둥이면 어쩌지. 결국 그때 그 놈처럼 날 버리면 어쩌지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망설이게 된다.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다른 누군가를 받아들일 만큼 상처가 충분히 아물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남자에게 배신당했던 기억은 아직까지 일종의 트라우마로 당신을 지배하고 있고, 그만큼 남자를, 아니 인간을 믿지 못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그럼 그냥 그 남자를 밀어내버리면 그만 아닌가요?'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럴 경우 당신은 다시 일어서기도 전에 주저앉고 결국 어렵사리 낸 자신감까지 잃게 될 수도 있다. 마음의 상처가 회복이 되지 않아서 놓쳐버린 기회라면... 그건 정말 너무 아깝지 않겠는가.


이별의 아픔을 다른 누군가를 만남으로써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더욱 더 서두르게 되고,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천천히, 조심스럽게 시작해도 어려운 게 연애다. 급하다고 서두른다고 잘될 리가 있나. 더 좋은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가? 이젠 아픈 이별 따윈 하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지금은 당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누군가를 급하게 만나기보다 스스로를 강한 사람, 매력적인 사람으로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는 길, 결국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글 :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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