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 하는 남자, 대체 왜? 또 그 대처 방법은?
이지데이 2012.06.20 11:20:22
전화 안 하는 남자, 대체 왜? 또 그 대처 방법은?
연애를 하거나, 혹은 연애를 시작 중이거나, 또는 소개팅을 했거나, 아니면 그저 아는 사이, 그러나 그냥 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운 애매한 사이, 이런 경우,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 그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이 남자는 대체 왜!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일까?”하고.
K녀 이야기
소개팅을 나갔지. 소개팅을 수락하기 전, 나는 그 남자의 프로필과 얼굴 정도는 알고 나갔어. 조건, 외모 다 마음에 들었지. 다만 바쁜 사람이라는 것. 멀리 산다는 것. 그리고 나이가 조금 많다는 것 빼고는 괜찮았어.
막상 나가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개팅이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어. 마음에 들었어. 그 남자도 딱히 나를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어. 아니 오히려 호감 정도는 있어 보였지. 상대는 집까지 나를 데려다 주면서 에프터 신청을 했어. “다음에도 또 뵐 수 있을까요?” 고루하고 올드했지만, 나를 좋다고 말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남자 연락이 없는 거야. 이럴 거면서 또 만나자고는 왜 한 거지? 연락처를 잃어버렸나? 내가 먼저 해야 되나? 에이 여자가 너무 없어보이는거 아닐까? 그냥 없었던 일, 버려? 세상 남자 그 사람 하나인가? 아니야……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라는 것도 있잖아. 아니 오히려 그 사람은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참, 나는 별 생각을 다했지. 여전히 그런 중이고.
L녀 이야기
그 사람은 참 이상해. 생각해보면 모든 걸 거의 메신저로 해결한 듯해. 몇 해 전 알게 된 이 남자, 허우대도 멀쩡하고, 제법 매너도 있고, 성격도 나쁘지 않았어. 확 이끌림은 없지만, 뭐 나쁘지 않았기에, 가끔 메신저로 만날 약속을 정하고 만나곤 했지. 그렇게 어느 날은 통화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 드디어 좋아한다는 고백을 받았지. 하지만 난 덥석 저도 좋아요, 라고 말은 못했어. 그래도 그냥 그렇게 우리는 만남을 시작한 것 같아. 근데 이 남자 좀 이상한 것이, 연락이 없어. 만나는 사이라면 전화는 하루에 한 통은 하지 않나? 데이트 약속도 거의 메신저로만 하고. 한번은 그래서 이야기를 해봤지. 그랬더니, 메신저로 이야기 많이 나누는데, 꼭 전화가 필요하냐는 거야. 음……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뭐 그렇다는데 어째? 하지만 여전히 불만이긴 해.
P녀 이야기
만날 때에는 그 어떤 베스트프렌드, 또는 지금 막 시작하려는 연인 아니, 오래된 연인처럼 자연스럽고, 친밀함을 표하는 그 남자. 헌데 요는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아. 내가 연락을 먼저 취하면 반갑게 받아주고 또 만났을 때도 즐겁지만, 딱 거기까지랄까? 뭐 저도 솔직히 여잔데. 매번 내가 만나자고 하는 것도 그렇고. 뭐 물론 그래. 이 남자를 딱히 많이 좋아하거나 빠져있는 건 아니라서 전화가 오지 않는 것에 대해 막, 서운하거나, 그렇지는 않는데, 어느 날은 정말 의문이 들더라. 왜 남자는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일까? 하고.
그래서, 남자들에게 물어봤다. 왜 전화를 하지 않는거야?
1. 전화하기 귀찮아서
2. 그냥 딱히 할 이유가 없어서
3. 전화 안 해도 전화가 오니까
4. 전화하면 만나자고 할 것 같아서
5. 필요성을 굳이 못 느껴서
6. 굳이 전화를 뭐 하러 해? 만나면 되는데.
7. 전화할게, 라는 말은 그냥 추임새일 뿐.
8. 바쁘고, 피곤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가고
9. 전화 말고 연락 수단은 많잖아?
10. 전화를 근데 꼭 해야되는거야?
답변은 이러했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문제는 ‘남자가 전화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전화를 하지 않는 남자가 여자에게 호감이 없고, 푹 빠져있지 않다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든 저렇든, ‘이 남자, 왜 연락이 없지? 왜 전화를 안하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금 여자가 ‘이 남자’에게 관심을 갖고 있고, 좋아한다는데 있는 것. 여자가 아무 남자에게서나 왜 전화가 없는지, 불만을 토로할 것은 아니기에.
그렇다면 요는 이제, 여자가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인데, 앞서 언급한 듯 여자도 조금 수동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는 것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아니 수동적이어도 좋은데, 속 끓이느니, 한번쯤 먼저 try(시도)를 해보라고. 그래야 더 이상 의문을 품지 않을 것 아닌가? ‘아~ 이 남자 내게 관심이 없구나.’ ‘아~ 이 남자 나 말고 연락 오는 여자가 많구나.’ ‘아~ 이 남자 전화하는 것이 원래 익숙하지 않구나.’ 등……
그리하여, 전화가 없는 남자에 대해 여자들이 대처하는 방법
1. 답답한가? 지금 온갖 시나리오가 머리 속에 난무하는가? 그렇다면 먼저 전화하라. 괜한 스트레스로 주름살 늘릴 필요 뭐 있는가?
2. “여자의 자존심은 포기할 수 없어.” 라고 생각이 든다면 흥! 전화 따위가 뭐라고! 그냥 신경 꺼라.
3. 그래도 안 된다면, 일단 그 남자에 대해 알아야겠지. 왜? 그래야 포기도 빠르니까. 어쩌면 남자도 당신처럼 ‘여자가 좀 먼저 해주면 안돼?’라고 늘 능동과 적극을 강요 받는 분위기에 스트레스 쌓일 수 있으니. 그런 다음 남자에게 당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자. 그 뒤 기간을 정하고 남자에게 기회를 줘 보는 것.그 뒤에도 그 남자 똑같다면, 그건 당연히 버려야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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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Arom(ez작가)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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