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라고 합니다.
그런 나쁜 놈은 천벌을 받을 거라 합니다.
세상에 널린 게 남자라고 합니다.
저더러 바보라고 합니다.
내가 아깝다고...미쳤다고 까지 합니다.

그런데도 잊을 수 없는 걸 어떻게 해야 합니까?







너무 서둘러 답을 얻어내려고 하지 마세요.
조금 늦다고 해서 당신이 잘못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냥 아무 이유없이 사랑했잖아요.
무얼 바라고 얻어내고자 한 사랑이 아니잖아요.
그저 바란 게 있다면, 나만을 좀 더 바라봐 주길 바란 것일 뿐.

괜찮아요. 조금만 더 아파해도 괜찮아요.
울고 싶다면 울어도 됩니다. 실컷 울 만큼 울어도 돼요.

당신의 소중했던 사랑을 깡끄리 잊어버릴 필요도 없어요.
갑자기 모두 다 없애려 하면 더 아프니까요.
적어도 그때, 그 순간만은 진실였고 사랑이었을 거라 믿으세요.
그땐 행복했으니까 그걸로 충분하다고.

배신, 미움, 증오...이런 것들은 당신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억지로 밀어내지 말고 나만의 빛깔 고운 스펙트럼으로 걸러내세요.

조금 더뎌도 괜찮아요. 당신은 잘 해낼꺼니까요.
그리고 당신은 '사랑'이 무언지 알고 '사랑'을 할 줄 아는 행복한 사람예요.

천천히 준비하세요. 조금은 더 아파해도 괜찮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했기에
당신의 미래는 분명 행복한 사랑이 다시 찾아올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