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 노랫말에만 있는 게 아니다.
[거침없이 하이킥] 신지, 서선생, 이선생 스토리는 드라마 속 이야기만 아닌 것. 여자친구의 친구를 탐하는 묘한 심리.

 만약 내 친구가 그를 유혹해온다면 과연 넘어갈까?

Feel만 꽂히면 상관없어 VS 의리를 져버릴 순 없어!

(이하 필(feel) 파, 의리 파)

고민 남:

지금 여자친구와는 사귄 지 3년째. 이제 거의 가족이 된 분위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가 여고 때 친구가 유학에서 돌아왔다며 같이 만나자는 거예요.

사실 저도 그녀를 보고 ‘와~ 예쁘다’라는 마음이 들긴 했죠. 누가 봐도 그녀는 화려하고 여느 여자 연예인 부럽지 않을 정도 예뻤으니까요.

그런데 오랜 유학생활을 해서 그런지 여자친구의 친구인 그녀는 대놓고 저를 유혹하기 시작했어요. 보수적이고 때론 너무 얌전해서 심심하고 재미없었던 여자친구와는 정반대로 그녀는 매사 ‘솔직 당당’하고 적극적인 면이 끌리고 있어요. 여자친구와는 점점 즐거움을 찾을 수 없고요.
이렇게 흔들리는 저, 나쁜 놈인가요?

►Feel파: 왜 걱정합니까? 대체…… 현재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나 의리 때문인가요? 그건 사람들이 만든 관념에 불과해요. 관념에 이끌려 다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리 파: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든지 현재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더구나 여자친구의 친구인 여자와 만난다는 것은 인간적 도리로 합리화 될 수 없어요. 흔들리는 마음을 자제해야만 현재 여자친구를 진정 사랑하는 거겠죠.

►Feel파: 그것부터가 잘못된 거예요. 그렇다면 흔들리는 거 자체만으로도 어쩌면 배신 아닙니까? 여자친구의 친구 유혹만으로 흔들릴만한 것이라면 이미 현재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죠.

►의리 파: 오랜 연애 속에 누구나 흔들림은 있을 수 있는 거예요. 사람 마음이 어떻게 고정이 됩니까? 그것을 자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바로 진정한 사랑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거예요.

►Feel파: 말 그대로 사람 마음은 움직일 수 있는 거예요. 문제는 고민 남이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유혹녀의 마음도 받아드리냐 아니냐인거죠. 결국 선택의 문제인 겁니다.

세상 열여자 마다할 남자는 없다. 그것이 친구의 여자친구든, 여자친구의 친구든.

Feel파와 의리 파는 과정만 틀릴 뿐이다.

Feel파는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자 것, 의리 파는 그래도 도덕적인 관념으로 어떻게 여자친구의 친구에게 마음이 흔들릴 수 있냐는 것. 그 차인 것이다. 결국 결론은 같다.

한쪽은 ‘클리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에 갈등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어떤 상대이든지 흔들림은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변수인 것이다. 

 흔들릴 수 밖에 없는 묘한 심리, 그 원인은?

▶예쁠 때: 이보다 정답이 어디겠는가? 당연하다. 상대가 예쁘고 몸매까지 좋다면…

▶상대적일 때: 여자친구에게는 없는 면이 그녀에게 보일 때.

▶금기시된 관념 때문에 괜히 더 끌릴 때. 갖고 있는 것에 대한 안심 또 다른 것을 탐하는 욕심.

▶상대가 너무 적극적일 때. 피할 수 없다.

 내 연인을 지키는 방법

▶무조건 피한다. 아까운 나의 연인, 나보다 예쁘거나 잘난 친구들이 있는 모임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또한 나와 너무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늘 새로운 모습. 어느 날은 순종적이고, 어느 날은 도발적이고 늘 변화무쌍함을 추구하여 상대를 질리지 않게 한다.

▶텐션의 원리를 이용한다. 항상 상대에게 잘해줬던 나였다면 언제든 너 아니어도 떠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다. (단, 텐션의 원리는 잘 이용해야만 한다. 안되면 아예 튕겨져 나가는 수가 있으므로)

▶비주얼에도 신경을 쓸 것. 남자는 시각적 동물이다. 그것을 충족시켜줘야만 한다. 아무리 “넌 맨 얼굴도 예뻐, 무릎 나온 바지를 입어도 섹시해.”라고 말 해온 그 일지라도 그건 연애 초반에나 있는 일. 비주얼에 나태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