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태리 명품 남성복의 대명사 브리오니와 세계 최고의 디자인 명문인 영국 왕립예술대학(RCA: Royal College of Art)이 공동 주관하는 ‘브리오니 & RCA 어워드(Brioni & RCA Award)’가 영국 런던에서 개최됐다. 2007년에 시작되어 5년째를 맞은 이 어워드에서 올해는 특히 한국인이 최초로 독창성 부문(Creativity Award)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스모킹 재킷, 트래블 재킷, 셔츠 재킷, 코트 등 매년 새로운 패션 아이템을 도전 과제로 제시하여, 우수 디자인 작품을 선정하는 이 테일러링 프로젝트에서 올해는 블레이저가 도전 아이템으로 선택되었다.
 
블레이저는 영국의 함선인 HMS 블레이저 호의 선장이 빅토리아 여왕을 맞이하기 위해 선원들에게 스포츠 재킷을 입혀 멋지게 보이도록 한 것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전통에 따라 아직도 블레이저에는 금장 단추에 영국 해국 휘장이 새겨져 있다.




블레이저는 전장에서의 용맹성과 남성의 우아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며, 현대에는 전통적인 남성 의복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세기 동안 비즈니스룩과 캐주얼웨어를 넘나드는 멀티 스타일링 아이템으로서, 남성미를 극대화하는 세련되고 섬세한 라인 때문에 테일러링 기술의 백미를 엿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영국 왕립예술대학인 RCA의 맨즈웨어 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인 이한철(36)씨는 화려하고 열정적인 불꽃의 형상에서 영감을 받아 곡선 형태의 커팅과 패브릭의 질감에 변화를 준 블레이저를 디자인하여 2012 브리오니 & RCA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성 부문상(Creativity Award)을 수상했다. 선명한 붉은 색감, 뾰족하게 세 갈래로 갈라진 모습의 라펠을 통해 매우 강렬한 인상과 개성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한국인 이한철씨의 출품작>

어워드의 심사위원단은 이태리, 영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스위스, 일본, 스페인, 중국 등 세계 각지의 대표적인 패션 매거진 편집장과 기자, 브리오니의 마스터 테일러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국의 이한철씨는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작품에게 수여하는 독창성 부문에서 대다수의 득표를 받아 선정되었다. 이는 한국인의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시켜주는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상자 이한철씨는 “항상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해야 하는 디자이너로서 독창성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특히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테일러링 기술을 가진 브리오니 테일러에게 지도를 받았던 것은 남성복을 디자인하면서 무척이나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RCA와의 독점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브리오니는 이탈리아 펜네(Penne) 지역에 위치한 자사 공장과 테일러링 스쿨에서 RCA 학생들에게 브리오니의 테일러링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질적인 제작과정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브리오니 & RCA 어워드’ 외에도 브리오니는 매년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하여, 젊은 인재들에게 브리오니만의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장인정신, 남성복의 역사에서 최신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컨텐츠 및 이미지 제공 : 데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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