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유명 연예인들은 고운 피부결의 비결이나 날씬한 몸매 유지 비결을 말할 때 자주 '물'을 언급한다. 틈 날 때마다 물을 마신다는 것. 이런 간단한 방법이라면 나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겠다 싶지만 물을 많이 마시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쉽지 않은 것이 화장실 가는 일. 한 시간 안에 몇 번의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 가는 일이 굉장히 성가시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날 마음먹고 물을 마신 적이 있다.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나의 얼굴이 푸석하고 거칠어 보인다며 물 마시기를 권한 것이 원인이었다.

친구들과 헤어져서 집에 오자마자 2L짜리 생수 두 병을 식탁에 두고 수시로 벌컥벌컥 들이켰다. 늘 '적당히'가 없던 나는 밀린 숙제 해치우듯 물통만 보면 입을 대고 물을 마셨다.

잠시 뒤, 심한 어지러움을 느꼈고, 그대로 소파에 드러누웠다. 지나고 보니 '물증독' 증상이 아니었나 싶다.

물중독 증상은 가볍게는 피로감이나 부종, 두통이 있고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쇼크,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다 한다.
물은 자신의 몸무게에 33을 곱한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약 60Kg의 몸무게라면 1980ml, 약 2L 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물은 목마를 때 마시는 게 좋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든 음식물에 수분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무엇이든 과하면 독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물론 '적당함'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것도 새삼 생각케 하였다.

출처=http://www.datanews.co.kr/news/article.html?no=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