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Report 스토어 리포트
 

알록달록한 패브릭과 이색 패턴의 향연, 마리메꼬
Colorful Fabric & Art Pattern by Marimekko

인테리어와 디자인 제품을 소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크게 늘어난 요즘, 여러 해외 브랜드를 한층 더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패브릭•패션 디자인 브랜드 마리메꼬(Marimekko)도 그 중에 하나. 아시아,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 매장을 열고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2010년 10월 한국에서도 첫 공식 매장을 오픈했다. 런칭 이후 특유의 컬러와 그래픽 패턴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마리메꼬는 최근 매장을 2배 이상 확장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 또는 노르딕 디자인이라 불리는 북유럽 인테리어 및 생활•주방용품이 하나의 트렌드를 구축하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패브릭 전문 브랜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간결한 멋을 내세운 북유럽 디자인 열풍 속에서도 독창적인 패턴과 화려한(자칫 요란해 보이기도 하지만) 색감을 강조한 마리메꼬가 주목 받는 이유다. 침구, 커튼, 오븐장갑, 앞치마, 티 타월 등 갖가지 패브릭 제품은 물론 액세서리, 식탁용품, 인테리어 소품에서 드러나는 마리메꼬의 이러한 특성은 1951년 창립 때부터 쌓아온 마리메꼬만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마리메꼬의 창립자 아르미 라티아(Armi Ratia)는 1949년 패브릭 프린트 디자인을 위해 젊은 예술가들을 영입한다. 그 결과 기존의 유행했던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대담한 컬러와 패턴이 등장했다. 바로 이 패브릭으로 만들어진 작은 컬렉션이 1951년 5월 헬싱키의 칼라스타야토르파(Kalastajatorppa) 레스토랑에서 대중에게 선보여졌다. 마리메꼬라는 패브릭•의류 기업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창업 초기부터 아르미 라티아와 함께 했던 마이야 이솔라(Maija Isola)는 마리메꼬 패브릭 디자인의 중요한 개혁자이자 선구자로 1987년까지 일하며 수많은 디자인을 남겼다. 특히 1964년 그가 디자인한 ‘우니꼬(Unikko)’ 패턴은 가장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 디자인으로 꼽힌다. 





친환경적인 천연 소재의 디자인 제품
가로수길에 위치한 마리메꼬 매장은 통유리로 된 외관 덕분에 다채로운 내부가 한 눈에 들어온다. 1층은 마리메꼬를 대표하는 패턴인 우니꼬를 중심으로 파우치, 가방, 머그컵 등이 컬렉션 별로 구성돼 있다. 우니꼬 패턴은 가방, 액세서리부터 침구커버, 쿠션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올봄에도 파스텔 핑크와 네이비의 톤앤톤 가방 시리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로 확장된 2층은 키즈 라인으로 침대커버와 베개, 다양한 키즈 액세서리로 꾸며져 자녀를 둔 주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2층 내 별도의 패브릭 디스플레이 공간이다. 그동안 일부 상품만 판매돼 아쉬움이 컸는데, 기존보다 훨씬 다양해진 패브릭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마리메꼬의 패브릭은 핀란드 내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적인 천연 소재만을 사용하는 게 특징. 염색을 할 때도 일체의 화학 약품을 쓰지 않는다. 천연 재료만으로 9번의 반복 인쇄와 정밀검사를 통해 오래가면서 색상에 변화가 없는 품질을 보여준다. 침구류와 의류, 특히 유아 의류는 친환경 소재 인증을 취득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웰빙, 에코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소재의 디자인 제품인 마리메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젊은층의 여성을 중심으로 20대 후반~30대 중후반까지가 주요 고객인데 가족단위의 쇼핑객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하반기 중 추가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마리메꼬의 다양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www.idlookmall.com)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제품 정보는 홈페이지(www.marimekk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글 김주애 기자 | 취재협조 마리메꼬(02-515-4757 www.marimek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