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KITCHEN

‘활짝’ 집안을 밝히는 미소, 스마일리
Smiley Bowl by Eva Solo

‘볼매’라는 인터넷 용어가 있다. ‘볼수록 매력 있다’는 뜻이다. 이 달에 소개하는 주방의 예술 작품은 깊은 역사와 높은 판매량을 보유한 것은 아니지만, 진정 ‘볼매’라 부르고 싶은 에바솔로의 ‘스마일리(Smiley)’다.  





깔끔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보여주는 덴마크 주방용품 브랜드 ‘에바솔로(Eva Solo)’. 주로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 실리콘 등을 사용해 제작하는데, 제품을 면밀히 들여다볼수록 디자인뿐 아니라 뛰어난 기능성에도 감탄하게 된다. 1997년 등장한 브랜드(에바솔로를 생산하는 에바덴마크는 1913년 설립됐다)이지만 단순한 주방용품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소품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을 정도. 지금의 에바솔로를 만든 디자이너는 툴스 디자인(Tools Design)의 클라우스 얀센(Claus Jensen)과 헬리 홀백(Henrik Holbæk)으로, 덴마크의 가장 성공한 디자이너로 불린다. 이들은 에바솔로와 손잡고 수많은 제품을 발표하면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IDEA를 비롯해 150여 개의 다양한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었다. 현재 에바솔로가 덴마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게 된 데에는 이들의 화려한 수상 경력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선보인 스마일리 볼 역시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성으로 덴마크 Formland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제품이다. 입을 벌리고 크게 웃는 듯한 형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모던하고 감각적인 디자인만 봐도 장식품으로 손색없지만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안쪽과 바깥쪽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 그릇이기 때문. 견과류, 과자, 과일, 사탕 등을 담아두기에 편리하다. 작은 액세서리나 열쇠, 동전 같은 주변의 잡동사니를 넣는 수납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유의 미소로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스마일리, 정말 볼수록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글 김주애 기자 / 자료제공 에바솔로(www.evasolo.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