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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_시대를 관통하는 디자인 가치, 디자이너 최중호
5 키친저널 2012.05.02 14: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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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아티스트 인터뷰

시대를 관통하는 디자인 가치, 디자이너 최중호

새로운 디자인을 부여하되 우리의 전통을 잃지 않길, 그래서 어느 때고 꺼내보아도 가치 있는 작품으로 간직되길. 최중호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이다. 꿈에만 머물지 않을 것 같다. 따로 또 같이, 이를 위한 분주한 발걸음이 시작되고 있으니. 






훌륭한 디자인은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방에 적용되는 디자인에는 그 힘 이상으로 각별한 디자인 능력이 요구된다. 예쁘고 멋진 디자인을 넘어 사용상의 편의까지 고려해야 하니 단순한 아이디어의 발현만으로는 제품이 완성될 수 없는 것. “그래서 오히려 흥미로워요.” 디자인스튜디오 ‘아이디얼그라피(Idealgraphy)’의 수장, 최중호 디자이너의 한마디다. “디자인 프로세스 자체가 다른 분야와 확연히 다르죠. 실제로 부딪히면서 겪는 불편함이 주방 디자인의 시작이에요. 아이템을 정하고 그에 대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게 보통의 디자인 과정이라면, 주방용품은 몸소 느낀 경험이 시작이 되는 거죠. 그러니 훨씬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요.” 필자가 눈여겨본 작품 ‘팟플레이트(Potplate)’도 그가 자취 시절 느꼈던 불편에서 비롯된 올인원 제품이다. 쿡웨어와 테이블웨어, 소품이 하나로 구성돼 협소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조리를 돕는데, 친구와 부모님 등 주변의 공감대가 커서 더 뿌듯함을 느꼈다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정직하고 결과물에 대한 오차 범위가 적은 주방용품 디자인은 앞으로도 그에게 꾸준히 도전해 보고픈 분야 중 하나다.





최중호 디자이너가 이끄는 아이디얼그라피는 대학 시절 친분이 있던 선후배 4명이 뭉쳐 2008년 설립한 디자인스튜디오다. 1인 체제로 활동하는 동시에 다수가 함께 작품을 진행하기도 하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제품과 가구, 조명 등 여러 분야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Ideal)’을 ‘그리다(Graphy)’라는 타이틀에는 끊임없이 꿈꾸고 실천하자는 그들의 포부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최중호 디자이너가 머릿속에 새기는 디자인 아이디얼은 뭘까. “지금 거리에 나가보세요. ‘한국’이 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분명 있을만 한데 도통 보이지 않죠. 유럽만 비교해 봐도 힌트를 얻을 수 있어요. 옛것을 보존하고 살린 흔적이 그들의 오늘에 녹아있죠. 유럽 디자인도 마찬가지예요. 과거와 형식은 비슷한데, 현대 디자인은 그걸 한 번 더 만진 느낌이랄까요? 우리나라는 그 부분이 많이 부족해요. 못지않게 훌륭한 것들이 많은데 말이죠.” 점차 잊히는 옛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그의 디자인 깊숙이 자리했고 과거와의 소통, 어울림, 추억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끌어올리기에 이른다. 한국의 청사초롱을 모티브로 한 ‘초롱’ 램프, 동양의 상 문화와 서양의 다이닝 테이블을 결합해 공존의 미를 표현한 ‘쉐어링(Sharing)’, 전통 막걸리 잔을 새로운 감각으로 탄생시킨 ‘라이스 와인 보틀(Rice Wine Bottle)’ 등 다수 제품이 그 예. 컨셉 작품으로만 두고 보기 아까워 실제 출시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마디 거들었다.





“어려워요, 국내에서는요. 특히 주방용품 쪽은 업체와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아직 틀이 잡혀 있지 않죠. 진행한다 해도 실제 디자이너 의도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요. 업체는 직접 드러나고 포인트 요소가 분명히 있는,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원해요. 이런 부분에서 디자이너와 지향점이 어긋나기도 하고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때도 잦죠.”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그가 올해 목표를 ‘기업과의 협업’으로 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아이디얼그라피 디자이너 각각의 컨셉을 살린 테이블웨어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구성해 주방회사에 디자인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란다. 주방용품뿐 아니다. 직접 생산이 가능한 가구와 조명을 중심으로 보급형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는 계획도 세워뒀다. “개인적 성향을 살린 프로모션 제품이든, 대중성을 띠는 브랜드 제품이든 방법은 다를지 몰라도 제가 전하고자 하는 디자인 방향은 일치해요. 변하지 않는 가치를 지닌 제품, 과거와 현재에서 모두 공존하는 제품. 그런 작품의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어요.”


 




글 이나리  기자 | 사진 조중민
 
 

글 : 키친저널 | 제공 : 이지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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