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유방암 발병률 감소에 도움 준다








과거 우유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두루 함유하고 있는 ‘완전 식품’으로써 필수 먹거리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유를 먹으면 살이 찐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등 과학적인 사실과 전혀 반

대되는 왜곡된 정보가 퍼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우유가 유방암을 일으킨다’는

주장이 등장하며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우유 섭취에 대한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 전문가들은

일부 해외 사례를 두고 우유와 유방암 발병률의 상관 관계를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우유 속에는 칼슘, 비타민 D, 락토페린 등 항암 효과를 내는 성분들이 포함돼 있어 꾸준히 섭취

시 유방암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실제 2011년 ‘유방암 연구와 치료’에 실린 1,063,471명의 대상

자와 24,187개의 연구 내용을 포함한 우유, 요거트, 치즈, 버터 그리고 다른 유제품과 유방암 리스크

조사한 메타분석 결과, 우유 섭취가 유방암 위험도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저지방 우유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유방암 위험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체 유제품 음식

의 증가와 유방암 위험도 감소의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노르웨이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을 활용해 64,90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나이, 모계, 히스토리, 유

방 조형술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정한 코호트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비슷했다. 유제품 소비와 갱년기 전

후 위험 관계성에 대한 이 조사에서 유제품 소비는 갱년기 전후, 폐경기 유방암 위험성과의 연계성이 존

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폐경기 전 여성이 화이트 치즈를 하루에 최소 25g 섭취했을 경우 그

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20% 정도 낮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연구를 통해 권장

량 수준의 우유 및 유제품 섭취가 유방암 위험의 증가와 연관되지 않고, 오히려 유방암 위험도의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특히 우유 속 칼슘은 세포사멸의 조절과 세포 증식 및 분화에 관여해 유방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

으며, 비타민 D 역시 악성세포 증식 억제 등의 항암 및 항염 역할을 해 비타민 D 섭취가 높을수록 유방

암 발병률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우유에 함유된 락토페린은 항균활성, 항산화 작용은 물론

세포주기 및 세포 사멸에 관련된 분자의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고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유방암에 대항

하여 보호작용을 하며, 우유 지방에 포함된 부틸산도 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분화를 억제하는 효과

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양학적으로 우유의 우수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루 두 잔의

꾸준한 우유 섭취는 유방암 예방은 물론 평소 건강 관리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윤홍상 기자 webmaster@lif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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