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무릎, 발꿈치 등은 다른 부위보다 유독 거뭇거뭇하기 마련이다. 샤워를 열심히 해도 때수건으로 문질러도 하얗게 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러한 부위는 외부와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자극을 계속 받으면서 피부 각질이 벗겨지고 쌓이는 것이 반복돼 색이 변해버리는 것이다. 특히 팔꿈치와 무릎에는 피지선이 적어 다른 부위에 비해 건조해지기 쉽다. 각질도 잘 일어나고 색소침착이 쉽게 생기는 이유다.

색소침착이 심해서 불편한 경우는 피부과 치료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윤미라 원장은 “색소침착은 피부 깊은 진피층에 멜라닌 색소가 쌓여 나타나기 때문에 개선하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정상 피부색으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 시술로는 레이저를 조사해 피부 세포를 활성·자극함으로써 피부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치료가 있다. 또한 피부 필링과 미백관리를 통해 검게 그을린 듯한 국소 부위의 피부를 원래 색으로 재생시킬 수 있다. 색소침착이 심하면 한 번의 시술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약한 강도로 치료 횟수를 늘려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색소침착은 한번 생기면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평소 꼼꼼히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마찰을 최소화하는 평소 습관이 중요하다. 책상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거나 무릎을 꿇는 등 압박을 가하는 자세도 피하는 게 좋다.

각질이 많이 쌓이는 경우라면 부드럽게 각질을 제거하자. 거친 목욕타월로 심하게 문지르는 것은 삼가고, 살리실산 등이 포함된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준다. 코코넛오일이나 비타민E가 함유된 오일로 마사지하면 칙칙한 피부를 밝게 개선할 수 있다.

미백연고나 미백화장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미백 기능성 제품은 색소침착이 일어난 피부에서 멜라닌 색소의 합성과정에 작용해 색소가 올라오는 것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을 수 있는 연고 중에는 비타민A 유도체인 트레티노인과 하이트로퀴논이 대표적이다. 미백화장품을 선택하려면 알부틴,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등의 성분이 든 제품을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