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월요일에 정기휴일인 것을 모르고 창동역 까지 한시간 가까이 지하철을 타고 갔다가 낭패를 보고, 이번에는 심기일전하고 다시 향했습니다.



마쯔무라는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으로, 커틀릿 종류를 제외하고는 다른 메뉴가 없는 말 그대로 커틀릿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가격도 올랐다고는 하는데 굉장히 저렴하고, 시내에 널려있는 돈X니, 허수X비니 이런 비싸기만하고 맛은 거기서 거기인 체인점하고는 다릅니다. 양도 푸짐하거든요.



전에 포장해온 돈까스가 식었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는 직접 뜨거울때 먹어보려고 다시 먼 창동으로 향했습니다.



4호선 창동역 2번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골목으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보입니다.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전에 포장해온 아이들 돈까스입니다. 4500원인데 양이 정말 많습니다.
새우튀김 하나와 히레, 로스, 치킨까스가 골고루 들어간 정식같은 메뉴입니다.
소스같은것은 미리 뿌려나오지 않으니까 취향대로 만들어 뿌리면 되구요.
밥이 정말 집에서 주는 것처럼 푸짐하게 나옵니다.
보통 길거리에 넘쳐나는 일식뭐시기전문점이라고 해놓고 구색맞추기로 밥 한숟갈에
제대로 된 육수맛도 안 느껴지는 멀건 된장국이 나오는 곳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네요.

아무튼 싸고, 푸짐하고, 깨끗하고 맛있는 집이니까 강력추천.
멀지만 않으면 자주 갈텐데 좀 아쉽습니다.
방송탔다고 하는 집들은 사실 가보면 엉망인 경우가 많아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긴 주인아줌마고 아저씨고 너무 친절하고, 맛도 변하지 않아서 정말 좋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일본에서 10년을 배우고 왔다는데, 그 말이 충분히 수긍이 갈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