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패션&뷰티 스타일링, 빛나거나 혹은 미치거나
라이프투데이 2015.07.31 06:52:08
BEST - 모델 김진경 ★★★★★ 
1. 나이를 잊은 브론즈 메이크업 - 열아홉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고혹적인 메이크업으로 포토월에 선 모델 김진경. 웃으면 영락없는 소녀라는 사실을 화장 하나로 감쪽같이 숨긴 채 성숙미를 한껏 발산했다. 이날 그녀의 뷰티 스타일링 포인트는 적당한 구릿빛 피부톤과 자주색 립스틱. 브론즈 메이크업과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오렌지색 섀도를 눈두덩에 발라 완벽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2. 아이템을 착용할 때도 공식이 있다! - 김진경의 패션이 진정으로 빛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스타일링 아이템’이 있었다. 볼드한 반지를 검지와 약지에 착용해 패셔너블함을 살린 것. 아무 반지나 마구잡이로 착용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메이크업으로 인해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메탈 소재의 반지로 상쇄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3. 난해할 수 있는 슈즈도 ‘엣지’있게 - 플랫 슈즈를 신고 레드카펫을 밟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참 예의있네!’ 170cm가 훌쩍 넘는 키와 하이힐의 조화는 그녀가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기 충분하지 않았을까. 정확한 이유야 당사자만이 알겠지만 어찌됐든 그녀는 플랫 슈즈를 신고 레드카펫에 섰다. 발목까지 이어지는 가느다란 끈들이 다소 난해함을 자아내기는 했지만, 하이패션을 연상케하는 그녀의 룩과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은 이상하리만큼 너무도 잘 어울렸다.
GOOD - 가수 가희 ★★★☆☆
1.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 - 취재진들 모두 약속이나 한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희가 등장했을 때 말이다. (태닝 피부가 유행이라 하더라도) 백옥같이 하얀 피부로 청순함을 강조하고 싶은 게 모든 여자의 마음. 하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샘 날만큼 매력적인 구릿빛 피부로 나타났다. 메이크업 역시 오렌지 컬러가 감돌기는 하되 결코 과하지 않게 연출해 그녀의 미모를 더욱 부각시켰다는 사실. 
2. 캐주얼한 무드의 룩 - 관능미 넘치는 태닝 피부를 소유한 그녀지만 패션만은 과감한 캐주얼한 룩으로 선택했다. 까무잡잡한 피부, 루즈한 흰 티셔츠, 그리고 부츠컷 팬츠라니. 말로만 들었을 땐 ‘촌스러움 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이 패션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최고의 룩으로 만들었다. 특히 비즈 팔찌 여러 개를 레이어링해 연출한 센스는 그녀의 룩에 대해 더 이상 긴 말이 필요치 않게 했다.
3. 통굽 슈즈로 복고패션 완성! - 하지만 그녀에게도 패션의 오점이 있었으니, 바로 슈즈였다. 톤 다운된 피부와 부츠컷 팬츠, 통굽 신발은 너무 먼 과거로 역행한 듯한 인상을 줬다. 디자인과 컬러 모두 투박해 잘 차려진 밥상에 재 뿌린 격이 됐을 정도. 구두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 차라리 심플한 힐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WORST - 가수 손담비 ★☆☆☆☆
1. 핑크 립이 돋보이는 메이크업 - 손담비는 가희와 달리 밝은 피부톤을 고수했다. 청순미 넘치는 하얀 피부에 가벼운 메이크업만을 해 심플함을 살린 모습. 하지만 베이비 핑크 립은 브라운색 헤어, 눈썹과는 어울리지 않아 다소 촌스러운 느낌을 줬다. 또한 세로 줄무늬와 여러 개의 단추, 주머니, 이 세 가지 요소로 결합된 의상은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워스트’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2. 불변의 진리 ‘블랙과 레드’ - 메이크업과 패션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룩에 ‘레드’를 더해 센스를 살린 것은 인정한다. 블랙과 레드가 만나면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다는 기본 공식을 적용해 레드 포인트가 들어간 백과 매니큐어로 스타일리시함을 자아내고자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미한 스타일링으로 멋을 살리기에 그녀의 패션은 너무 멀리까지 가버린 듯.
3. 트렌디한 아이템 ‘초커’ - 초커는 그녀의 룩에서 유일하게 시선을 끄는 아이템이었다. 오직 초커의 선택만을 놓고 본다면 트렌디한 패션이었다고 평할 수 있을 정도. 특히 별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와 초커의 레이어드는 여성스러움과 시크미를 동시에 살리기 제격이었다. 만약 핑크 립을 부각시킨 메이크업 대신 스모키 화장을 했다면 오히려 감각적인 느낌이 살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