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다 되는데 아직 몸무게가 7.2kg 정도밖에 안나가고 키는 72cm쯤 되는 여자아기입니다. 

 아기는 그동안 모유와 분유를 같이 먹어왔는데 100일까지는 분유를 잘 먹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가 아파서 삼일 동안 분유만 먹인 적이 있어요. 회복 후 다시 모유를 줬더니 이상하게 그후부터 분유를 안먹으려고 하더군요.

 그동안 먹인 분유는 임페리얼 XO, 앱솔루트 궁/명작, 트루맘 액상분유입니다. 그나마 앱솔 궁은 앙뽀 스푼꼭지로 엄청 달래가면서 먹이면 60~100ml먹었는데 중간에 앱솔 명작으로 바꿨더니 아예 입에도 안대고 더구나 분유꼭지는 아예 빨려고 하지를 않습니다.ㅠ

 어제는 동생이 독일 holle분유까지 힘들게 공수해줬는데 이것마저 반응이 영 시원찮으니 진짜 한계가 오는 것 같아요. OTL...

  제가 첨 3개월 가량은 모유가 충분했는데 100일 이후부터는 서서히 양이 줄었어요. 

 저도 아기가 분유 안먹으면 모유주면 되지..하고 말았는데 소아과에서 5~10프로 미만 저체중이라고 하니 속이 상합니다. 저희 엄마도 아기가 뼈하고 가죽만 남았다고 너무 속상하시답니다. 

 요새는 이유식을 하루 두번 번이는데 고기넣어주면 100ml정도 먹습니다. 그외는 모유 주고 가끔 치즈나 쌀우유 를 좀 주는데 쌀 우유도 잘 안먹네요.

 문제는 아기가 실컷 이유식을 먹고도 또 젖을 달라고 금방 울고 저녁에 잘 때도 엄마 젖을 안먹으면 자지러지게 울어요. 새벽에도 두시간 간격으로 깨서 세상 서럽게 울고 젖을 못 먹으면 제대로 잠을 못잡니다. 젖을 줄 때까지 목이 찢어져라 우니 간혹 젖양이 부족한 날은 분유도 안 먹고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기가 젖달라고 징징대는 소리에 진짜 고막이 아플 정도네요. 이유식만으로도 모자란 듯 한데 저희 엄마는 어차피 젖도 모자라는데 계속 이대로 가면 나중엔 엄마도 아기도 더 힘들어질거라고 그냥 젖을 끊는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계속 돌까지는 젖을 주려고 했는데 이제 진짜 힘드네요. 열심히 젖을 물려도 아기가 충분히 못 먹으니 체중이 안 느는것 같고 밤잠도 설치구요. 

 그렇다고 단유를 하자니 아기가 분유도 안먹는데 당장 아무 대책이 없는 것 같아 두렵네요. 아직 제가 아기에게 맞는 분유를 못찾은걸까요?

 제가 단유를 한다면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요? 아님 기존대로 하는게 좋을까요? 만약 분유 잘 안 먹는 아기라면 어떤 분유를 주면 나아질지요? 

 오랫동안 고민하다 용기내서 여쭤봐요. 넘 글이 길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