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 엽산 수치 낮으면 태아 비만 위험 높아져…엽산제 따로 챙겨 먹어야
세서미 2017.03.24 17:57:13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당뇨병, 고지혈증, 담석증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만은 대부분 육류 및 인스턴트 음식의 잦은 섭취와 운동 부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임신 기간 중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생활습관과 상관없이 소아비만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왕 샤오빈(Xiaobin Wang) 교수팀은 산모의 엽산 수치와 소아비만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1998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소아 1517쌍을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최대 9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산모 BMI와 관계없이 엽산 수치가 9ng/㎖ 미만으로 가장 낮았던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과체중 또는 비만 위험이 1.45배 더 높았다. 특히 엽산 수치가 낮고 비만한 산모에서 태어난 소아는 엽산 수치가 높고 보통 체중인 산모의 소아보다 비만 위험이 3배 이상 높아 엽산 부족이 소아 비만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왕 교수는 “산모의 엽산 수치와 소아의 비만은 반비례 관계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소아의 비만을 막을 수 있으며 특히 비만한 산모는 엽산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현재 태아를 임신하고 있는 임산부라면 태어날 아이의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엽산이 부족하지 않도록 별도의 엽산제를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임산부들을 위한 여러 엽산제가 판매되고 있는데 원료에 따라 특장점이 달라지므로 구매 전,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우선 합성 엽산의 경우 인공적인 공정으로 엽산의 구조를 따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고함량의 제품을 만들기가 쉽고 가격대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천연 엽산의 경우 유산균 등 우리가 먹는 식품에서 유래하기 때문에 보다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비타민의 제조기술이 발달하며 첨가물에 예민한 임산부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無부형제 공법을 사용하는 무첨가 천연 엽산 제품도 고안됐다. 무첨가 천연 엽산 보충제에는 엽산 분말을 알약으로 만들 때 사용하던 이산화규소와 스테아린산마그네슘과 같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첨가물 섭취에 예민한 임산부들도 걱정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무첨가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소아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태아가 배 속에 있을 때부터 엽산을 섭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합성 엽산과 천연 엽산 중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제품을 섭취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