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실 에티켓 뭘까요?
박곰돌이🐻 2016.10.23 16:40:10
어제 유명한 쇼핑몰? 에서 친척 결혼식 갔어요
신도림테크노마x 이라고 거기 건물에 이마트며 웨딩홀이며 완전 복잡 하더라구요
서울 사람인데도 그런데로 간적이 없던터라 너무 사람많고 어제 또 날인지라
종로든 광화문이든 강남이든 어딜가든 사람많았어요
여튼 본론은 결혼식은 11층 차는 지하3층
수유실은 8층 웨딩홀쪽이래요ㅡㅡ;
저는 11층 갔다가 어른들께 얼굴만 비추고
우리아들 둘째 얼굴만 또 보여드리고 수유실 찾아갔어요
저 참고로 울산에서 서울까지 도로공사때매 10시간 걸려서 올라왔내요ㅠ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수유실 오니 유리 출입 문인거예요
저는 완모에다가 가슴도 결혼식 복장이라 수유티가 아니라 다 옷을 까고 먹여야하는 상황이고
첫째가 29개월이라 말도많고 시끄러워
신랑한테 맡기고 조용히 수유실에서 기저귀를 가는데 5-6명 정도 나이많은 아줌마들이 오시더니 한복으로 옷을 갈아입으시더라구요..
수유실에서요.. 그런가보다 하고 젖을 물리는데 정말 시끄러운거예요ㅠㅠ
아들이 물다 놀래서 젖빼고 또 물고 반복
그 이후에 웬 할머니가 들어오시더니
앉을때 없으셔서 제 옆에 앉으시더라구요
근데 너무 시끄러우니까 아들이 찡얼대고 못먹더라구요 우리첫째가 떠들어도 잘만 먹던 아들인데 어른 6명정도가 동시다발로 떠들고 있으니..그러더니
제가 "저기요 죄송한데 조용히 부탁드려요" 라고하니 콧방귀도 안뀝니다
한숨쉬고 화를 낼까? 하던 찰라에
제옆에 할머니께서 " 저기요들 여기가 탈의실 아니고 수유실이잖아요? 애 젖먹는데 놀래서 애가 젖을 안먹어요 조용히들좀 해주시죠?"
하니까 그제서야 쳐다만 봅니다
옆에 할머니께서는 " 매너없는 사람들이라 이해하라고 하시고 사투리 억양이 쌔서 너무 시끄러운것 같다고 " 저한테 속삭이시고 젖 잘 물리라고 애 잘달래라고 하시며 나가셨엉ㅎ
드러더니 또 떠들어요ㅡㅡ 이런 상황이 20분째
시간이 흐르고 떠들던 사람들 결혼식 시작이라며 우르르 나갔고
일행중 두명 또 다른 할머니들은 수다떨고 자기 손주들 댈꼬와서 사진 타임을 가지시내요...
그러더니 가슴 다 까고있는데 자기 남편을 안쪽으로 부르셔서 할아버지 또는 저희 아빠 또래 60대분이 들어오십니다..수유실로요ㅡㅡ
빡쳐서 이때부터는
"저기요 저 젖먹인다고요 뭐하시는거에요!!!?"
화를 냈더니그제서야 나가시더라구요
아놔.. 수유실에 제가 전세낸건 아니지만
수유실 목적이 뭔가요...
신랑한테 전화해서 도저히 나 젖 못먹인다
불안하고 자꾸 왔다갔다하고 남자도 들어온다
제 소파 위에는 " 모유수유 공간입니다 남성분들 출입 자제해주세요 " 써있어서 우리 신랑도 첫째도 못오게 한거구요ㅡㅡ;
심지어 입구 펫말에는 수유실
" 유아동 수유공간이오니 다른분들은 출입을 자제해주세요 "
이렇게 되어있어요..저 결국 차안에서..
지하 3층까지 유모차끌고 가방들고 내려갔어요
ㅡㅡ 하아..어제 진짜 열받는 하루였내요ㅠ
5 6살로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가 신발신고
아기 기저귀가는 침대를 올라갔다 밟고 뛰었다 난리난리내요ㅠㅠ
수유실 pop팻말입니다
영유아 수유실이며
일반인은 출입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