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딸이고 지금 둘째 임신 중이예요.

아직 초기라 성별은 모르구요. 

지금 한국에서 친정엄마랑 할머니가 와계시거든요. 

그런데 정말 매일매일 아들 아들 외치세요. 휴... 

어제 티비를 보는데, 대한민국만세 갓난쟁이때 가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둥이중에 한명이 마델라에서 나오는 하나에 한화로 2만 5천원짜리 젖병으로 먹는 것 같아보이더라구요. 

그 젖병이 엄마 젖이랑 가장 똑같다나 뭐라나 해서 첫째 때 저도 사볼까 하다가 너무 비싸서 안샀어요. 

하여간 그래서 그냥 그 방송 보다가 "어! 저 젖병 엄청 비싼것 같은데...." 그냥 그렇게 흘리듯이 말했어요. 

그러니까 옆에서 엄마가 얼마냐고 여쭤보시길래, 하나에 2만 5��원짜리 그것 같다고 하니까 옆에서 울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제가 아들만 낳으면 그 젖병 100개도 사주시겠데요. ㅋㅋ 

그래서 "그럼 만약에 딸이면?" 하니까 지금 지유 쓰는 젖병으로 주라고 하세요. ㅋㅋㅋ

농담이신 것은 아는데, 좀 섭섭하데요... ㅡ.ㅡ;;;;

아니 그런데 시댁도 아니고 도대체 친정에서 왜 이렇게 아들타령을 하실까요? 

그렇다고 울 할머니가 아들에 한이 맺히신 분이냐? 

그것도 아니예요.

할머니도 아들 있으세요.

단지 아쉬운거라면 울 친정엄마가 아들 못 낳은거요....?

하지만 그것도 뭐 딸 10을 낳았는데, 아들을 못 낳은 것도 아니고, 저 이후로 제 동생이 안 생긴걸 어쩌겠어요. ㅎㅎㅎ

시댁에 아들이 아직 없으니 (시누랑 형님이 다 딸만 둘씩이세요), 제가 아들 낳아서 좀 목에 힘주고 살길 바라시는 건지... 

아들 낳아도 시댁에서도 별 뭐 특별한 대접도 못 받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냥 별로 그런 것에 신경을 안 쓰세요. 

솔직히 아들을 낳아도 걘 남편 성씨 따라가고 그 집 아들인데... 

오늘 아침에도 내일 초진간다고 그러니까 벌써 내일 가면 성별 나오냐고 그것부터 여쭤보세요. ㅋㅋ 

앞으로도 2달은 더 기다리셔야 한다고 하니까 은근히 실망하시는 눈치... ㅎㅎ 

저 둘째가 딸이면 친정에서 쫓겨날 것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