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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공간 사람] '요섹남' 꿈 실현한 은퇴자의 도심 별장
100 뚜르 2019.12.07 08:31:04
조회 311 댓글 1 신고

※ 집은 ‘사고 파는 것’이기 전에 ‘삶을 사는 곳’입니다. 집에 맞춘 삶을 살고 있지는 않나요? 삶에, 또한 사람에 맞춰 지은 전국의 집을 찾아 소개하는 기획을 수요일 격주로 <한국일보>에 연재합니다.

서울 용산 해방촌 10평 남짓한 규모의 땅에 들어선 한재훈씨의 ‘세컨드 하우스’는 좁은 면적을 극복하기 위해 사선 지붕을 피해 수직으로 높이 끌어올렸다. ©texture on texture

알뜰살뜰 평생 모은 재산으로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이 한국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에게는 성공의 척도이자 임무였다. 가족을 위해 일하느라 정작 자신의 여가나 노후 준비는 은퇴 이후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은퇴는 점점 빨라졌다. 집의 부동산 가치는 더 이상 노후의 행복을 담보하지 않는다. 시대에 대응하지 못한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삼식이(은퇴하고 집에서 세 끼 먹는 남편)’로 전락하거나, 황혼 육아의 고된 현장에 동원된다.

 

3년 전 대기업 임원에서 은퇴한 한재훈(63ㆍ고려대 겸임교수)씨는 이 같은 현실에서 탈피해 새로운 노후를 준비했다. 시발점은 지난 2월 서울 용산 해방촌 언덕배기 조그마한 땅(대지면적 35.66㎡)에 지은 3층짜리 ‘세컨드 하우스’다. 아내와 장성한 두 딸이 함께 사는 아파트는 서울 강남 쪽에 따로 있다. “열심히 회사를 다니다가 은퇴하면 어느 날 갑자기 갈 곳이 없어져요. 무기력하고 허탈해지지요. 매일 출퇴근하듯 와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땅값 비싼 도심에 지었지만 대지면적을 최소화해 부담은 줄이고, 도심의 이점은 누린다. 그의 집값(주택 매입 비용)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9월 기준 4억4,007만원)을 밑돈다.

건축주가 지인들을 초청해 모임을 갖는 1층 식당 겸 주방의 내부는 단출하다. 신발을 신고 카페에 가듯 출입한다. ©texture on texture

◇매일 출근하는 도심 별장

 

은퇴 후 집 유형은 보통 둘로 나뉜다. 부대끼는 도심에서 벗어나 교외에 전원주택을 짓고 고요한 은둔자가 되거나 직장처럼 도심의 오피스텔을 임대해 연구나 사업 등 개인 활동을 이어 가거나. 제3의 길을 선택한 한씨는 “자연과 함께하는 것은 좋지만 전원주택은 너무 멀어 자주 갈 수도 없고, 관리하는 것도 어렵고, 오피스텔은 매달 이용료를 내고 다니는 독서실같이 압박감이 느껴진다”며 “반면 이곳은 내가 꿈꿨던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매일 눈만 뜨면 이 집으로 나오고 싶다는 그는 출근하듯 매일 이곳에서 책 보고, 글 쓰고, 요리하고, 남산을 산책한다.

 

은퇴 후 그의 활동 반경은 더 넓어졌다. 집은 그의 활동의 구심점과 같다. “어떤 집을 원하느냐”는 건축가(임태병 전우진 김민주 장우재)의 질문에 그는 해방구, 만찬, 대화, 빗소리, 걷기, 독서, 고독, 몰입, 주방, 사유 등 그가 꿈꾼 집에 대한 단상을 빼곡히 적은 메모 20여장을 건넸다. 건축사무소 문도호제의 임태병 소장은 “상주하는 집이 아니라 개인의 여러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데서 일반 주택과 차별성을 띤다”며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손님을 맞는 공적 공간과 서재 중심의 사적 공간을 분리해 건축주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한씨가 집을 짓기로 결심하면서 꿨던 원대한 꿈은 따로 있다. 거칠게 말하면 ‘삼식이’가 아닌 ‘요섹남(요리를 잘하는 섹시한 남성을 일컫는 신조어)’으로의 변신이다. 그는 “은퇴 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내 손으로 해주고 싶었다”며 “집으로 초대하면 서로가 불편하니 마땅한 장소가 있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초대하자니 가족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고, 오는 이들도 초대한 이의 사적 공간을 침범하는 것 같아 부담스러워한다고 했다. 그는 건축가에게 식당이 딸린 주방도 꼭 만들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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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세한 기사를 원문기사에서 참고하십시오.

 

원문기사 보기 : https://news.v.daum.net/v/20191023044308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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