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한달된 아기 낳은 산모입니다
지금은 몸조리 중이구요 

시엄마는 불교시며 점쟁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형님 동생하며 삼십년 이상 함께 지내오신 점쟁이? 보살?님이 있구요

다름이 아니라 저번 주말에 그 보살이랑 시엄마랑 저희 아기 잘되게 빌어주신다며 오셨습니다
실컷 아가 보면서 잘생겼다 나중에 큰일 해내겠다 좋은이야기 실컷하더니 갑자기 타겟이 제 동생이로 가더군요?

저희집 딸셋이고 타겟은 둘째동생으로 갔어요
동생이 올해에 상견례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갑자기 동생팔자가 쎄다면서 지금 남자와 결혼하면 나중에 애 둘낳고 동생이 답답해서 집에서 나올꺼라며 복이 지지리도 없대요~ 그러면서 저한테 동생이 광대가 나왓지? 동생이 철이 안들었지? 거리며 지금남자가 아부를 잘떤다며 입으로만 먹고산대요. 나중에 동생이 남자 먹고살려야 하는 팔자래여 
남자는 범띠고 동생인 닭이인데 상극이라고 말려야한답니다..과부된다고
그옆에 시어머니 행동은 꼭 부추기듯이 그럼 원진이지!원진살낀거지? 하시며..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는말에 정말 화가났습니다..친정아빠가 젊었을때 보증을 잘못 서서 아직도 빚이 남아있는데 동생이 친정아빠 팔자를 닮아 복이 없답니다
시어머니는 야네 아빠 야네 아빠 거리며 복없다 거리시고

이상황을 겪으니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거리며 표정관리가 안되더군요.. 그러면서 시어머니나 그 점쟁이나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이후 저도모르게 왠종일 정색하며 시어머니를 대했나봐요

시어머니 많이 화나신 상태로 그날저녁에 집에가셔서 전화가 왔습니다
너 오늘 안좋은일있었냐? 보살이 한말때문에 그러냐고하셔서 찝찝하잔아요~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표정이 좋지않은거에 화가났으며 오늘 보살이랑 내가 주책떤거라 생각하라고 화가나신 목소리로 말하며 제가 무슨말을 하려 하자 지금 말할 기분아니고 전화라도 안하면 잠못잘거 같아서 전화한거라 하며 확 끈으셨습니다~

일단 카톡으로 중간에서 남편만 힘들까봐 
나도 어른들앞에서 표정관리 못한건 잘못이라고 주절주절 대서 어찌 형식상은 풀리긴했습니다~
(정말 마음은 따라주지 않았는데 남편이 저에게나 아기에게 너무 잘합니다)

남편이 아침에 시어머니께 전화해보니 저한테 서운하대요
아직 응어리가 있는거같다네요~ 
점쟁이를 믿으니 시어머니 딴엔 심각해서 저한테 알려주고 싶고 저도 점쟁이를 좋아하며 이야기에 같이 동화될줄 알았나봐요..
(예전에 점쟁이 이야기를 하시면 맞장구는 많이 쳐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도 점쟁이 믿는줄 아셨나봐요)
화 풀릴때까지 애기보러도 안오신데요~ 이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하루에도 문득문득 계속 생각나고 아기때문에 하루 네다섯시간이라도 감사하며 잠자는데 어제는 이생각때문에 잠자는 시간까지 다 날려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