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건의 발단은

얼마전에 남편이 아버님께 돈을 빌려 온 것입니다.

3천만원이었습니다.

 

저희와 시누의 가정 상황은 이러하지요.

저희는 지금 큰 아이가 6세 작은 아이가 3세.

결혼은 8년 차

결혼 하고 2년은 시누네 아이가 7세 작은 아이가 4세라 아이들을 어린이집 등하원을 제가 했어요.

아이들이 어리고 시누는 이혼하고 와서 공장에라도 나가서 일해야 부양을 하니

근데 아이들을 어린이집 보내도 퇴근시간까지 시간 차가 있으니 힘들다고

2년을 그렇게 봐주면서 댓가를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자기 애들 못봐줄까봐 멀리 있는 친정을 하루 가더라도 언제 오냐고 닥달해도

남편이 월급이 쪼달려도 시누네 혼자벌이 힘드니까 인터넷 값, 유선방송 값 다 내주어도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아직 아이도 없고 우리가 좀 더 아껴쓰자고,,

그러다가 어느 날 큰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즈음해서 아이들도 컸으니

남편이 시누에게 집에 간식만 잘 챙겨놓고 서로 놀게 하면 안되겠냐

집사람도 자격증 따서 일을 해야겠다 했더니

시누가 -너희가 아이들 봐 준다고 해서 나는 편하게 했는데 지금 와서 이러면 나는 아이들 어떻게 하냐-

이러면서 싸움을 대판 했네요

남편도 그 말에 더 열받아서 니 새끼들 니가 알아서 키워라. 그동안 고맙다는 말은 못말망정 우리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도 안해보고 자기 불이익만 생각하냐

거기다가 저희가 불임이라 그 때 산부인과 다니면서 배란유도 중이었는데 그 말을 하면서

힘들다면서 애는 천천히 가지라고 까지 했었어요.. 그것도 저만 있을 때..

이 얘기는 최근에 남편한테 했지만..

 

그러고 나서 조카들 아예 우리집에 대놓고 맡기진 않고 가끔 저녁 먹여달라는 둥 그런 부탁은 했어요.

그래도 지나갔지요..

그래 누나가 오죽 힘들면 먹고 살겠다는데..

그러다가 간호조무사 시험에 합격하고 자격증을 받던 그 달에

첫 아이가 인공수정을 했는데 그게 1차에 성공해버린거예요.

임신의 기쁨도 있고 앞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도 되고,, 그랬는데

유산끼의 조짐으로 시댁 제사 때 남편은 가지말라는거 제가 갔더니

시모는 시모가 힘드니까 와서 쟁반이라도 날라야지 하는 거에 멍해졌죠.

 

여튼 그 때부터 일을 못해 빚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월급은 작고 빚은 늘고 악순환 속에 큰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일을 해야지 했는데

둘째가 생기고 또 엎어지고 그 와중에

남편은 시부모님 보험을 들었는데

시누랑 반 부담을 하기로 했는데 시누가 2~3회 넣다가 힘들다고 못 넣겠다고 해서

30만원 보험료, 시댁 정수기 값 다 내고 있었고요

시댁에 매일 더운데 에어컨도 없고해서

시누보고 벽걸이 30~40 정도인데 반부담으로 달아드리자 했는데

돈 없다고 해서 우리가 놔 드렸어요

그런데 그 주에 옷 사러 아울렛을 가야하는데 버스로 못가니 우리더러 태워서 같이 가자는겁니다

갔는데 옷값만 40만원, 조카 티 하나 안사주데요. 부모님 에어컨 값도 없다더니 --

그리고 우리 아이 낳기 전에 조카들 생일, 어린이날 선물값만 100만원은 될거예요,,

뭘 바란건 아닌데 그래도 자기도 조카가 생겼으면 뭐라도 하나 사 줄수도 있잖아요..

올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겸 시댁 식구들과 밥을 먹는데

시누가 아무것도 없으니 남편이 서운 했는지 시모한데 누나는 어떻게 조카들 선물하나 없는지

지가 받아먹은게 얼마인데 라고 했더니

시모가 시누한테 어떻게 말한건지

시누가 전화화선 

(점심값을 시누가 냈는데) 점심값 반을 나 주지말고 애들 선물 사줘

이러는 거예요,

그러고 시모가 전화와서

-왜 며느리 있는데서 시누 선물 얘기를 하냐고 시누가 뭐가 되냐

시누는 다 생각하고 있었다더라-

 

아오 옆에서 보는 내가 빡 돌겠더라고요

시모는 왜 말을 저렇게 했지?? 딸만 생각하나,,,

여튼 이 이후로 시누랑 별  볼일 없이 안 만나다가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3천만원 빌린 거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데

지난 주였거든요 그게

점심 때 쯤 저한데 전화가 와서

-동생이 전화 안받는다고 너희한테 할 얘기가 있다. 꼭 너희 둘이 들어야 하니까 동생 퇴근시간이 언제야

퇴근하면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라더라고요

뭔가 쎄 한 느낌

남편이 한참있다 전화와서 누나가 한 얘기 하면서 아무래도 별시로 좋은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

애들 재우고 오라해라 했더니 남편은  아닐거라고 하면서 7시에 만났는데

애들은 한참 저녁먹이고 있었고

시누는 남편이 퇴근 전에 미리 와서는 휴가때 펜션잡고 놀러가자는데

지금 펜션이 잡힙니까 -- 자기가 미리 잡아놓고 가자고 하던가..

(작년에 아버님 칠순이었는데 재작년 부터 칠순 여행가자고 하더니 칠순 때 되서 우리가 반부담 하자니까

돈없다고 그래서 그냥 가까운데서 밥만 좋은 거 먹고,, )

여튼 제가 지금은 늦어서 펜션 못잡는다고 그냥 당일치기로 계곡이나 가자고 했는데

남편 오자마자

시누 - 아버지한테 3천 갖고왔냐-

남편 - 우리도 힘들어서 빌려왔다, 갚는 조건으러-

시누 - 아버지 엄마 생각 안하냐, 엄마가 전화화서 힘들다고 대체 언제까지 너희들 뒷바라지 해주냐고

         차 살때도 아버지가 돈 해줬잖아. 왜 자꾸 돈 갖고오냐

남편 -  우리가 공으로 갖고 온것도 아니고 빌린거고 아버지와 내 문제지 왜 누나가 나서서 그러냐

시누 -  나는 아버지 엄마 힘들어 하는거 보기 싫다. 너희가 알아서 살아라, 죽이되는 밥이되든 해야지

          한 두살 먹은 어린애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냐

남편 - 가족이니까 힘들면 도와줄 수 있고 하는거지. 나는 부모님 힘든거 생각안하고 막 갖다쓰냐

         나도 돈 빌려달라하기 쉬운거 아니다 그동안 우리 애들이 자주 아프고 입원하고 한거 너도 봤잖냐

         집 사람이 지금 출근할 상황이냐 너도 애들 어릴 때 너 혼자니까 애들 우리가 봐 주고

         너 힘들대서 부모님 보혐료 내가 다 내고 내가 차타고 부모님 모시고 서울 병원까지 다니고..

         나도 금전적으로 도움을 못드리니까 몸으로 때운다

         그리고 이혼할 때 능력없어서 애들도 못 데리고 오는게 내가 변호사 사무실에 일하는 친구한테

         부탁까지 하면서 너 애들 데려오게 하고 집 해주고 양육비 받아주고 하는거도 가족이니까 도운거지

         너 어려울 때 생각안하고 지금이러면 안된다.

시누 - 공치사 하지마라. 나는 너네 힘든거 보다 아버지 엄마 힘든게 먼저고 너 공치사 하려면 하지마라

         내가 다 부모님 병원 모시고 집안 일 다 하겠다 하지마라.

         아무리 니가 다른 거 다 했다고 해도 아버지 이름으로 돈 빌리지마라

         그거 해준게 뭐 그리 오래 얘기 할거라고 울궈먹어?

남편 -  너는 아버지 힘들게 일한거 내가 뺏어왔다고 생각해? 빌렸다고 했잖아. 우리가 갚을거라고 

          동안 사채 쓴거 이자가 너무 비싸서 아버지로 대출 받으면 이자까 싸서 그렇게 빌려쓰고

          집사람이 이제 낮에 알바시작했는데 이자갚는다고 그렇게 부모 생각하는 사람이

          부모님네 반찬을 해다 준 적이 있냐 시장을 봐다 줬냐 다 부모님 생신 때미역국을 끓여줘봤냐

          맨날 엄마 오시면 니네 집 청소나 해주고 밥이나 해주고 있고 

          부모님 생각하면 나한테 와서 따지기 전에 니 할일 똑바로 하고 따져라.

         이제 우리집에 오지마라!

시누 - 공치사 할거면 다 하지 말라고 내가 다 할거다,

 

하고 시누는 현관 문 부서지게 나가고 남편은 시댁에 자조치종 들으러 가고

우리애들은 밥 먹다 얼어서 제가 다독거리고 --

 

그러고 며칠이 지나 어제

시모가 전화화서는

-누나가가 며칠 때 울더라 오늘도 울면서 통화했는데 누나 돈 갖다 쓰지말라는 말 할 수도 있는거지 동생이 누나가 뭐라고 한다고 그렇게 화를 내면 되겠냐, 엄마말은 듣지 않으니 니가 옆에서 말 잘해서 동생이 누나한테 사과하라고 해라

혼자 애 키우기 얼마나 외롭겠냐-

저 - 어머니 남편도 형님한테 상처받았어요. 이건 제가 사과하라고 할게 아니예요..

 

사실 어머니가 더 화나더라구요.

뻔히 우리가 시누에 발 벗고 도운거 알면서 시누가 말 잘 못한거는 생각안하고,,

시누가 서운하다니까 그것만 생각하고

 

남편은 그게 더 화난대요

부모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부모한테 울고 전화질을 하냐고

부모한테 다독거리고 괜찮다고 할 판에

시아버님은 시누가 완전 잘못했다고 40년만에 처음으로 시누를 혼내고

시누는 그거에 더 삐지고 시아버지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할말이 없다고

 

시모는 자꾸 저더러 중간에서 잘하라고 하고,,

시모가 시누한테 얘기만 안했어도 될 것을.

누가 잘잘못을 따지고 싶은 건 아닌데

시모는 아들의 상처는 생각안하고 무조건 남편이 버럭한게 잘못한거라고만 하는데

시모는 그 상황에 있지도 않았고,,

시누얘기만 듣고 그러시고

남편은 시누한테 정떨어졌다고 하고 지금껏 이런 소리 들으려고 챙겨줬나,, 누나라는 사람이..

누나가 2년 전부터 외박도 잦고 애들 밥도 안해주고 집 청소도 안하고 다녀요

시누가 애들 아토피가 있다고 하면서

연수기를 단다고 낮에 제가 집에 있으니까 설치 잘하는지 봐 달라데요?

그래서 갔는데 집은 엉망이고 형광등도 거실에 불은 다 나가고

부엌에 형광등을 두개 끼우는데 하나만 불이 들어오는 거에요

그래서 남편이 형광등 갈아줬었어요.

근제 조카들이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씻고 바로 나가서 안들어오고 다음날 새벽에 왔다가 출근

주말에도 낮에 잠깐 있다가 집에 안들어온다고

밥도 안해놨다고 돈만 주고 나간다면서 애들이 죄다 즉석식품을 쌓아놓은 거예요,,

그래도 아무말 없이. 저는 애들 반찬 해다주고 밥 해놓고 와서 챙겨먹으라고 했는데..

남편은 이제 일절 해주지 말라네요.

 

작년에 시누가 차를 샀는데 중고로,, 그것도 남편이 구해러 보혐도 들어주고, 다 했는데,,

 

사실 지금은 제가 시누한테 따지고 싶습니다. 왜 그러냐고..

우리가 능력이 없어 돈 빌려온 건 잘못인데

그 저녁에 우리한테 와서 따지면서 공치사라고 할만큼 시누한테 훈계 들을만큼 잘못이냐

형님은 부모님 생각하면 왜 아무것도 안하고 입만 나불거리냐고,,

애들은 그렇게 방치하고 돌아다닐거면 왜 내 남편 힘들게 애들 데려오는 거 도와달라,.

양육비가 안들어온다고 와서 징징 거렸냐, 양육비 받게 다 도와주고 했음 고맙다 말이라도 하던가요,,

따지고 싶지만은,, 참고 있는데.,

 

저는 사실 남편에게 사과를 부추기고 싶지 않아요,,

예전부터 제가 쓴글에는 시모의 생각없는 말과, 시누의 밉상이 싫었는데,,

이번에 쐬기가 왔죠,.

 

여튼 전 그래요 시모가 그렇게 딸이 안쓰러우면 시누랑 같이 가서 살고

저는 아버님만 모시고 살고 싶어요,.

가족간에 공치사한다는 말자체가 웃기더라고요..

그냥 힘드니까 서로 돕자는 거에서 누나도 힘들때 도와줬으니..

우리도 힘드니까 도움 받자인데,..

시누는 지금와서 자기는 도움 다 받고 동생네한테서 다 얻을거 얻었으니

동생은 죽든 말든 니네 알아서 하라는게,,

기가차고,, 참,,

 

이 상황의 지혜로운 해결책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