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살이하고 있는 신혼입니다. 

위로 시누이 한명이랑 아버님,어머님이렇게 한집에서 지내고있어요

결혼전에는 한없이 좋은 시아버님이셨어요

아버님께서 퇴직하시고 적적하시다며 같이 살기 원하셨고

남편이랑 저도 좋다고 해서 같이 지내고있어요

저는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

정시퇴근이라는 건 상상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집안일에 조금 소홀한 건 맞아요

그래도 쉬는날이면 집안일에 매달리고 있어요.

일주일전에 아버님께서 오후근무 마치고 집에가니 앉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시는 말씀이, 결혼한지 반년이 다되어가는 것같다 이제 니가 아침밥을 준비해라.

어머님께서 새벽일찍나가고 하는데 교대근무하는데 어떻게 준비하냐. 집에서 아침먹는사람 당신말고 없지않냐며 저를 배려해주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버님께서 그건아니다. 니 시어머니가 아침에 일어나서 밥상차리는 모습이 보기좋으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님 제가 오후근무때는 아침에 일어나서 어머님 도와드리지 않냐고 했더니 , 니가 매일 도우는 건 아니지 않냐며 하시더라구요

사실 오후근무 마치고 집가면 거의 열두시인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조금 늦게 일어난 적이 있어서 알겠다며 다음부터 아침 준비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생활에 너무 지칩니다. 아버님께서는 직장도 더 작고 안좋은 곳으로 옳겼으니 일도 편하지않냐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섭섭해요

제가 집안 청소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말씀하시니깐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개인시간이란건 정말 하나도 없어요

몇일전에 남편 붙잡고 말했어요 나진짜 너무 답답하다. 죽고싶다고 나 좋은직장이니 뭐니 다 버리고 당신만 보고 여기로 왔지않냐, 그러면 당신이 나좀 도와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어요. 그러고 어제,정말 휴. 남편이 가족들 다 모인자리에서 우리 나와살아야겠다고 말하는 거예요. 아버님이 무슨소리하냐고 했더니 남편이 아빠 며느리가 아빠때문에 못살겠다잖아. 애 일하는 것도 힘든데 아침밥 차려라고 하는 시아버지랑 퍽도 같이 살고싶겠다. 우리이제 나가살꺼니까 그렇게 알아요 분가할 돈 없는 것도 아닌데 아빠가 같이 살자해서 사는건데 아빠 왜그러냐며

저렇게!!!!!!!! 말하는 겁니다. 진짜 내편인지 남편인지

저는 더 눈치보게됬어요. 정말 정말 죽고싶네요

오늘 아침에 아버님 밥도 안드시고 말도 안하시고 집 나가셨어요
저 어떻게해야합니까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