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한번도 나와보신적 없는 시댁이 저희랑 같이 사시겠다고 모든것 싹 다 정리하고 오신데요. 정말 비행기 한번 타본적 없는분들이세요. 신랑이 외아들이라 저희 아이들을 끔찍히 여기시고요, 첫째만 있었을때 애를 두고 가라고 하셨고요, 지금은 제가 절대 안된다고 못을 밖아놔서 두고 가라고 못하시고 오시겠데요.

근데, 좋은분들이시지만 완전 옛날분들이셔요. 

밥먹을때 냄비나 후라이팬이 식탁에 통째로 올라오고 반찬도 다 먹으면 그릇으로 덮어 놓거나 아님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시고, 설거지도 찬물로 세제없이 헹구면 끝이고, 밖에 나갔다오면 더운 여름에도 그대로 침대 올라가서 주무시고, 샤워는 일주일에 한번 할까말까, 시어머니는 이빨 하루에 한번 시아버지는 일주일에 한번 닦으시고(저희 애 이빨 하루에 두번 닦인다고 닦이지 말라고 하고), 컵도 쓰면 그대로 다시 건조대에 올려두시고 정말 끝이 없어요..

오시기로 하긴해서 거절은 안했어요, 한 일년만 같이 살고 적응하시면 따로 집 구해드리려고요. 그리고 둘다 출근하면 저희 6식구 먹고 사는거 충분하거든요.

근데 너무 걱정이에요. 뭐라고 할수도 없고 예전처럼 다시 설거지 할수도 없고..

거기다 옛날사투리 쓰셔서 저도 거의 다 못알아들어요, 아이들이 이상한 사투리쓸까봐 걱정도 되고..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