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결혼 생각하며 만나고있는 남자친구있구요, 20대 중반 여자에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집안이 유별나서.. 가정폭력에 아버지의 외도. 어머니와 언니의 성격장애 등등 안좋은건 고루 갖췄네요..

다른건 그렇다쳐도..유난히 걱정이되는 건 바로 아버지와의 갈등때문입니다.

일단 지난 30년가까이 외도를 일삼았고, 제가 초등학생때 크게 일나고 또 작년에, 동일인물과 거의 반 동거수준으로 생활해온걸 알고 온집안이 발칵 뒤집어졌죠... 내 생일도 모르는 아버지가, 그 여자의 손주들 생일파티에 같이 사진찍은거 보고 배신감이 정말...

이혼 직전까지 갔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엄마가 참기로 했어요. 아무래도 경제적인 이유겠지요.. 그부분에선 아버지의 목소리가 크고요.

솔직히 그때이후로 같이 살고싶지도 않고,

그간 우리에게 막대했던거, 때리고 입에담지도 못할말한거.. 다 넘어갔는데. 그래도 사이좋게 지내보려 노력했답니다.

문제는.. 한때 저는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중퇴를 하고 창업준비를 하고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공부중이고(작년엔 한해동안 언니 사업 도와줬네요)   최근 좀더 심도있게 배워보고자.. 학비는 비싸지만 한번 다녀보고싶은 곳이 있다고 조심스레 이야길꺼냈습니다. 수년간 제가 생각하고 계획했던것이거든요.. 단지,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을뿐이에요. 그래도 다시 가족답게 지내보고 싶었으니까.

그랬더니, 당신이 권유한 대학중퇴를 한 저보고, 되려 절 탓하며 자기가 죽으라그럼 죽을거냐,그때해본소릴 언제까지 그러고있을거냐... 그동안 가르쳐놨더니 딴길로 샐때부터 맘에 안들었다 부터 해서... 언니에게 들인 돈까지 제게 얘기하고, 언니가 현재 벌려논 사업(하기 싫어하는데 손실만있고 처분도 제대로못하고있어요) 까지 저에게뒤집어 씌우고.  진지하게 진로얘기를 요청한 저에게 욕설까지. 

자기한테 왜 돈내놓으라하냐, 너가 하고싶어하는건 너알아서해라 라고.

한참 열심히 일하던저는 건강에 무리가왔고, 그때는 이제 너도고생 그만해라 라고 하셧던 부모님은 침묵으로 일관..

저는 눈물을보였고,그게다였어요. 그런데 아직까지 절 투명인간대하듯 하시네요. 가족끼리 알아야할 내용도 저한테만 빼고 카톡. 말거는것도 제게만빼고.. 

한번대들때 할말 못할말 다해버리고, 별에별 사고치고 다녔던 언니는 이제 감싸고돌고.

오로지 하고싶은 공부 고집 꺾지않는 이유로 찬밥신세.. 그런거좋아하거든요. 한명 따돌리는거.. 언니가 크게 잘못했을땐 어울리지말라고 할정도였고..

글이 길었지요...

남자친구는 제가 그간 아버지로부터 얼마나 마음고생하고. 보이지않는 가정폭력에 시달린지 다 지켜봐왔어요. 여기모두 쓸순없어서... 제게 조심히 마음치료받으러 가자한적도 여러번이고.. 가족으로인한 스트레스성 위염까지 생겼고 우울증 약도 먹었던적 있었네요.

맘같아선 집에서 독립해서 살고싶은데, 그럼또 남자랑 살림차린다 난리쳐요. 과거 언니가 남자문제로 속썩인것을 저한테 더그러고..

남자친구는 하루빨리 준비되는대로, 저 여기서 꺼내주겠다고 해요. 결혼도 결혼대로 현실적으로 이겨내야할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인정받지못하고 괄시받고 무시당하는 삶보단 낫지않을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