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둔 시모

장남에 시집온 저는 큰며느리

결혼전 신혼집 구한다고 부동산에서 부터

알아봤어야 했는건데 이제 후회되네요.

신혼집 계약한다고 갔더니 부동산 아지매가

일찍 며느리봐서 좋겠다고 하는 말에 시모왈

아들 뺏기는거지 머...ㅡㅡ

순간 부동산 아지매가 저를 헉 해서 눈치주고

그래도 뭐 그러려니하고 넘어갔지요

근데 지금 10년까지 아들을 아직 자기품안에

자식으로 끼고 집안의 대소사 등등 저한테는

일절 전화도 없고 오로지 아들한테만 연락.

주위 사람들은 연락안와서 편하지 뭐

괜한 걱정을 왜하냐고 하는데 저와 반대로

동서한테는 전화도 자주하고  손자손주들

안부도 묻고 완전 딸처럼 대해요.

인사를 드려도 저는 투명인간 취급으로

안받아주고 집안제사 등등 제가 더 하는데

일안하는 동서한테만 몸살나면 어쩌니~^^

하고 다정다감하게 배웅하고 저한테는 수고의

말한마디 없고 끝나고 가면 가는거고 하네요

답답해서 주위 아는 언니이고 동생이고 한테 

이렇다고 얘길하니 딱 답이 나오긴 하네요.

효자인 제 신랑을 뺏아간 저는 나쁜 년이고

저희 신랑 진짜 효자.. 부모한테 너무 잘해서 

효인줄은 알지만.. 그래도...

반면 골칫덩어리였던 삼촌 구제한 동서는 착한며늘

이라고.. 저는 암만 잘해봤자 소용없다고..

그래도 잘하는 신랑때문에 속 너그러히하고

더 잘할려고 했고 지금도 잘하는데 이제는

저도 너무 지치네요.

오늘은 이말까지 들었어요

혼자 고구마 캤다고 앓는 소리하시길래 제가

혼자 많은 고구마 캐서 얼마나 힘드셨냐고,

몸살안나셨어요? 라고 물으니 대답이 이래요.

애안고라도 캐러오지!! 

저 이제 태어난 두달된 갓난쟁이 엄마인데..

순간 진짜 아이러니하면서 팍치더라는.

집에 와서 신랑한테 말했더니 신랑도 이제

지엄마 얘기하는거 싫은지 짜증내네요..

이렇게 저 10년을 살았어요.

정말 이보다 더한 일도 많은데 차마 다 

여기에 남길수도 없고ㅡㅡ

오늘 과감히 맘먹었네요 

더이상 바보같이 살지않고 봐주지 않겠다고

그래도 시간 지나면 호호하는 제 성격..

시모를 바꾸기엔 안되고 천성이 개밥인지라

드세게 나갈 방법? 좋은 방향?으로

어떻하면 좋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