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기 둔 엄마 하소연좀 들어주세요ㅠㅠ

저희 시이빠 과거에 주식으로 집 다 날려먹고 자식 직장에 찾아와 돈달라그러는 등 보통 아버지들 유형과는 좀 다른 분으로 과거를 사셧어요. 그래서 신랑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도 시아빠라�� 넌덜머리 날 정도로 싫어햇습니다.

보통 이혼해도 자식 상견례랑 결혼식엔 그래도 오잖아요.저희 시아빠 시누가 부탁해도 지 필요할때 아빠찾는데 내가 왜 그자리 나가냐고 하는 그런 분이십디다.

상견례때는 물론 결혼식에서도 얼굴도 못본 시아빠 작년에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병원에서 신랑한테 연락오고 입원하면서 처음 얼굴 봤어요.

그렇게 신랑따라 시아빠 병원에 인사하러 몇번 갔습니다. 가서 맘에도 없는 며느리 노릇도 하고 왓죠. 

시아빠가 장기입원으로 병원생활 오래할것 같아서 시아빠 혼자살던 집을 정리해야된다고 시엄마가 그러더군요. 한여름 7월에. 저 작년7월에 임신 5개월이었습니다. 

시엄마가 신랑한테 카톡으로 저도 같이 도와줬으면 좋겟다고 얘기했더라구요. 솔직히 기분 나빴습니다. 임신 5개월인데 엉망진창이던 시아빠 혼자살던집을 같이 좀 치우자는게 말이 안되서 신랑한테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처음 시댁은 이래서 시댁이구나싶더라구요.  작년 추석때 저희 시엄마가 그래도 명절인데 시아빠 병원에서 대리고 나와서 밥한끼 먹여야 되지 않겟냐며 시엄마집은 좀 그렇고 저희 신혼집에서 간단하게 밥먹이자 하시는 겁니다.

시엄마 집엔 시아빠한테 시아빠 쓰던 돌침대하고 다 버렷다고 거짓말했는데 집에 와보면 다 있으면 좀 그렇지 않겟냐며 저희 신혼집에다가 내가 얹혀 사는걸로 하자면서 그리고 시엄마 집 따로 있다 그러면 나중에 또 주식한다고 돈달라 그럴까봐 그런다며 저희 신혼집에 데리고 오더군요. 그녕 좋게 생각하고 잠깐이니까 뭐 괜찮았습니다.저희 부모님이 이런경우라면 저도 뭐 자식이니까라는 생각으로.

근데 제가 작년에 애기 낳고 애기도 어느정도 크고 5월달에 제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애기는 시엄마한테 맡기고 신랑이랑 둘이 서울에 예식을 가야되는 날이었어요.

시누 갑자기 어버이날때는 코빼기도 안비추더니 저희가 집비우는 5월 15일에 시아빠병원에 들다보고 저희집애서 밥한끼 먹겟다는겁니다. 다른날도 많은데 굳이 저희가 없는 날에 와서 솔직히 싫었지만 저희는 예식을 가여햇고 저희 애기는 시엄마가 봐주시기로 햇는터라 애기대리고 고깃집을 갈수도 없고 해서 그냥 그러라고 했습니다. 

이때부터 시누 행동이 신경이 거슬리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담주 토욜날 시아빠 생일인데 오늘 시댁가니 시엄마 왈: (저희 신랑한테) 누나가 그러는데ㅇㅇ이가 애기땜에 고깃집가기 그래하니까 회 좀 사고 고기 좀 사서 너거집에서 구워먹으면 어떠노 하던데 하시는 겁니다. 신랑은 무조건 좋다면서 그러고 저는 그냥 밖에서 하면 안되냐고 했습니다. 시엄마도 갑자기 아직결정된건 아니라며 말 돌리더라구요. 

저 집에서 고기 구워먹는거 싫어하거든요. 온갖고기기름 튀고 몇날 며칠 청소해야 지워지고 그리고 더워서 문을 열어놓지도 못하고 에어컨 틀고 문 꼭꼭 닫고 고기굽는게 무슨!!!!! 그리고 시댁식구들 왔다가면 정신없고 두번다시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신랑한태 집에오면서 그냥 밖에서 하면 안되냐고 꼭 회랑 고기랑 같이 먹어야 되냐고 하니 이미 니가 싫어하는거 엄마가 눈치깠다고 엄마가 누나한테 니가 별로 안좋아한다는거 말할수있다고, 근데 혹시나 우리집에서 하게 되면 이번은 니가 양보하라고 그러더군요. 짜증나고 서운하더라구요. 

필요할때 신랑 쑤셔서 일방통보 하고 저는 당연히 거기 따라올거라고 생각하고 밉상짓만 골라하는 시누도 무조건 시댁일이라면 오케이하는 신랑도, 자식말이라면 죽는시늉하는 시엄마도 싫습니다ㅠㅠ

제가 이상한걸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