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에 남편왈 "누나가 우리아이 데리고 말일에 휴가같이간다네"

하길래

(아마 시누딸이 외동이라 외로울까봐 같이 데리러 갈러는것같아요)

"언제? 몇박며칠? 어디로간데?"

그랬더니 성가시듯 "대충 2박3일.나도 잘 모르지. 어떻게 꼬치꼬치 물어?. 아직 시간많잖아"

궁금하니 그정도는 물어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직접 통화하지 그랬냐 하시겠지만 제가 시누랑 사이가 많이 안좋거든요. 남편이 중간역할 못해서 더 쌓인게 많아요

이번주 초 날짜가 가까이 오길래 다시 물었어요. "아이 학원문제도 있고 좀 물어봐봐"하니 정확히는 모르는데 금토일로 예상하고 있으라며  두리뭉실하게 얘기하면서 끝까지 시누이랑 통화를 안하데요.

우리도 휴가계획이 있어  학원 2군데 보내는거  오래빠지긴 그랬는데 마침 주말포함해 2박3일 이라니까  그런줄  알고 있었거든요

 자꾸 누나 전화올때까지 기다리란만 말만 하며 자꾸 화만 내길래 속터졌지만 평소예도 시댁식구 눈치 많이 보구 그걸루 싸운적도 많기에 싸우기 싫어 신랑말 믿고 금토일 로 생각하구 있었는데 갑자기 신랑 전화오더니 "누나가 오늘저녁 아이 데릴려오구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데려다준데. 우리얘꺼까지 물놀이용품 사고 준비 다했데 출발은 토요일에 하는데 그냥 하루 미리 온다네" 하길래 생각보다 오래 있길래 " 아니 갑자기 그러냐? 미리 연락좀 해주면 안되냐? 얘학원도 며칠이나 빠지냐?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거절 할수있지 않냐? 토욜에 출발한다면 내일 저녁에 데려오면 되지않아? 좀 얘기좀 해봐  그러게 미리 전화좀 해보라니까 "

짜증냈더니 자꾸 그런걸루 전화하기 그런데 따진다구 화를 내네요. " 솔직히 기분상해서 보내기싫지만 아이가 너무 설레이며 기대하고있고 준비도 다 했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거절하기도 그렇구 누나랑 통화좀 해보라니까 이따 다시전화오더니

노발대발하며"너땜에 누나랑 싸울뻔했거든. 내일은 차써야해서 오늘 온다구 한거구 누나 장보고 하니라 힘들고 바쁜데 자꾸전화 해서 너땜에  지금 싸우기만하구? 어?"

참나. 얼마나 전화했다구.?

나두 빡쳐서 "난 시누가 하라면 찍소리도 못하구 하란대로 따라가야해? 왜 엄한데 화풀이야? 물어보지도못해? "

했더니 씩씩거리며

협박하듯 "알았어. 누나한테 못간다할께"  

항상 그런식입니다

내가 시댁식구에 하소연하거나

불만좀 품으면 이런식으로 늘 협박해요. 그래서 시누랑 되돌릴수 없을정도로 더 악화됐구요

그걸듣고있던 초딩 딸은서럽게 울고있고 결국 내가 한발 물러섰네요.

그것 좀 물어봤다구 화내는 시누이도 이해안가구 

얼마나 우릴 만만히 봤으면..

남편도 시댁에  별거아닌걸루 눈치보며  나한테만 큰소리 치고 정말  한두번도아니구 속터지네요.

제가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