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올해초 정년퇴직하시고 하시는 일 없이 댁에만 계시는데..생각없이 막말하시는 시엄니..돈 벌어와라 왜 일을 안구하냐 산송장이냐..하시며 밥도 한끼 안차려 주시고 빨래며 설겆이 한번을 안하시고 내내 아버님께 시키시며 달달 볶는다고 스트레스 받고 우울해 새벽마다 눈물이 난다고  남편에게 말했다네요..어머님은 보험 일이다 친구 만난다 매일 집에 늦게 들어 오시니 아버님 혼자 식사 하시기도 그렇고 밥맛도 없어 거르는 날이 많으셔 살이 빠져 보기 안스럽다고 고기에 밥한끼 해드릴 수있겠냐고 남편이 조심 스럽게 부탁하길래 그게 뭐 힘드냐고 아버님 핑계삼아 가족 모두 고기나 실컷 먹어보자하고 갈비를 10만원어치 사다가 찜을 해서 대접해드렸어요..맛있게 많이 잘 드시고 애들 보시며 웃으시다 가셨어요..근데 다음날 아침 6시도 안된 시간에 아버님께서 남편에게 전화하셔서는 우울하다고..그러니 남편이 우울할때 혼자 계시지 마시고 집에 오셔서 애들보고 가시라고 하니..전화끊고 바로 오셨네요..얼떨결에 급하게 아침 챙겨 드리고 남편 출근할때 같이 나가셨는데..남편 퇴근하고 아버님 같이 들어오시는거 보고 멘붕..또 급하게 저녁 챙기고..아버님 가신뒤 남편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오시면 오신다 미리 연락주지 하니..집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우울하신거 좀 나아질때 까지만 고생 좀 해달라는게 벌써 이주째 아침저녁상 차려 드리고 있었네요..우리 가족끼리야 암거나 잘먹지만 아버님께서 조기구이.나물무침 이런걸 좋아하시니 부담이 많이되요..이번주는 남편이 오후 3시에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니 어제 아침엔 오시고 저녁엔 안오시더라구요..그래서 오늘 저녁에도 안오시겠거니 하고 애들 일찍 저녁 먹이고 샤워하고 있는데 아버님께서 오셨어요..그것도 친구 두분과 함께..어제부터 교회에서 장년층 취업 교육 받는데 오늘도 교육받고 손자 손녀 자랑하시다 보고싶어 오셨다네요..저녁 드셨냐 여쭈니 안드셨다셔서 또 급하게 생선구이해서 세분 저녁 드리고 치우고..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시아버지 시어머니께선 절 어떻게 생각하시길래 매번 이렇게 연락 한번을 안주시고 막무가내신지..혼자 밤낮으로 일하고 오는 남편한테 부모 일로 얘기하다 싸우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남편한테 미안해요..성질은 폭발하는데 털어 놓을때는 없고 힘드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