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5개월차로 접어드는 새댁입니다.  

 

요즘 시어머니때문에 스트레스로 잠도 설치고, 중간중간 생각들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연애때 부터 시어머니 유별난건 남편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연애때는 거의 뵙지 못하고해서 남편이 가끔 짜증내는거 봐도....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결혼준비하면서 조금씩 힘들어지더라구요~

 

예물 준비하는 것도 제거 해주신다길래 아니라고 평소에 잘 하지도 않고, 괜찮다고 말씀드리니까

 

꼭 해주신다길래~ 감사하다 생각할려고 했는데...

 

"니거 내가 해줄게. '남편이름'은 너희집에서 해주면 되지" 하시는거에요ㅡㅡ;

 

남편한테 설득좀 시켜보라니까,, 시어머니가 원래 말안통한다고 설득시키려면 저보고 하라고..;;

 

그래도 시어머니거 해달란거 아니니까 참고,,, 시어머니 말 들었죠~

 

그런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신혼여행 갈때도

 

저희 부부가 평균보단 조금 일찍 결혼해서 그렇게 모은돈이 넉넉한 편은 아닌데,,

 

시어머니가 저희 신혼여행간다고 하니까 명품가방을 노래를 부르시더라구요~

 

결혼식 전, 신혼여행가기 직전에 전화드려서도, 신혼여행 가서도,,,명품가방사달라고....

 

저희 부모님은.... 죄송하지만 비싼거 못사드리고,,,, 결국 시어머니만 명품 사드렸어요..

 

근데, 막상 사가니까 가방이 좀 작다면서.... 하.... 제 시집살이 고달프겠구나 싶더라구요..

 

중간중간 여러 일이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인건,,

 

최근에 어버이날이었어요

 

신랑이 자격증 시험이 8일, 어버이날에 있어서,, 제 시험 아닙니당..ㅋㅋㅋㅋ

 

어버이날에 시댁도 못가고, 친정도 못가겠다더라구요

 

저는 부모님하고 계속 같이 살다가 시집간다고 멀리간거라..

 

저희 부모님이 많이 아쉬워 하실거 같았는데,,

 

그래도 저희 부모님은

 

시험잘치게 옆에서 잘챙겨줘라, 시댁에 전화드려라~ 저 혼자라도 다녀와라~~ 계속 말씀하시더라구요

 

가지는 못하고 건강식품 보냈다고, 다음주에 간다고 걱정마시라 했죠

 

(제가 운전을 못해서 혼자 대중교통으로 가면 4시간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어버이날 2일전인가.. 신랑보고 시어머니가 전화와서는

 

(신랑한테 전화걸어서 얘기하시는건... 초에 저보고 매일 전화하라고 그러시는데, 제가 그말 안듣고 1주일에 한번씩만 안부전화드리고, 남편이랑 저랑 집에 볼일있어서 전화하는건 시댁은 신랑이 친정은 제가 하기로 정해서.. 저랑은 딱 안부인사만 한답니다.)

 

시험꼭 쳐야하냐고, 오면 안되냐고,, 무슨시험이길래 못오냐고 (신랑무시한듯) 전화통화내용을 들었어요

 

남편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쉬운시험 아니고 다음주에 간다고...

 

짜증내는 소리라 크게 들려서 옆방에서도 들리더구요ㅜㅜ

 

모르는척 어버이날 당일에 제가 전화드리니까

 

"신랑이 시험쳐서 못갔어요~ 죄송해요~ 다음주에 갈게요~~" 라고 하니까

 

어머님 3초간 답이 없으시더니" 어.  " 그러시는 거에요..

 

저 너무 당황해서 제말 못들은건가~ 여보세요? 여보세요? 하는데

 

툭 끊으시더라구요..... 

 

신랑 전화도 안받았다 하시더라구요

 

삐지신거죠......... 어버이날에 못가면 다른 시부모님들도 삐지시나요?

 

저 너무 황당한데,, 그래도 어떻게합니까 다음주에 갔죠

 

갔는데,, 데면데면~~

 

식당에서 밥먹는데 전화받으신다고 나가시더니

 

들어오시면서 다른테이블에 꽃바구니를 빌려오시더니

 

"나는 이런거 받고 싶어~ 이런거 보내죠" 하시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꽃바구니 같은 것보다 실용적인 선물을 좋아하셔서... 한번도 꽃바구니를 선물해본적이 없어요

 

아빠가 한번 엄마한테 보냈다가 혼만 났다는...)

 

저 너무 당황스럽고,,, 다른 테이블 사람들이 우리를 힐끗거리더라구요

 

그자리가 참 불편했어요... 그렇게 식사자리가 끝나고

 

시어머니는 약속있다고 자리를 뜨시고, 시아버지도 다른일 보시간고 가셨어요~~

 

저희도 다시 집에 가려는데,,, 시어머니 남편한테 전화와서는

 

(통화소리가 다 들렸어요, 차라서...)

 

집에가서 반찬해놓고 가라고....  그런거 하려고 며느리 본거 아니냐고... 장봐서 해놓고 가라고

 

(그러는 시어머니는 결혼전부터 인사드리러 가도 저한테 밥상한번 차려준적 없거든요..  나가서 사먹고,, 그럼 또 신랑이 계산하고..)

 

신랑이 집에 누나도 있는데 누나보고 하라고 하니까

 

누나는 일한다고 힘들다고, 놀고 있는 저보고 하라고...(저는 지금 결혼해서 타지로 가는 바람에,, 아직 직장이 없어요)

 

신랑이 저도 노는거 아니고, 준비하고 공부한다고... 하는데

 

시어머니 막무가내로 해놓고 가라고.. 계속 딱 해놓고가라했다~

 

신랑 안한다 해봤자 계속 우시기니 끊을려고... 어~ 하고 끊고 그대로 저희 집에 갔는데

 

저 옆에서 너무 어이가 없고, 서글프고,,

 

본인 딸 귀한거 알면, 남의 딸도 귀한거 알아야는데.. 진짜...

 

보통 시어머니가 뭐라 그럼 신랑한테 툴툴 거렸는데... 말도 않나오더라구요..

 

신랑 미울때도 분명 있지만.. 그래도 결혼 해서 같이있어서 좋다 싶다가도..

 

티비서 시어머니얘기만 나와도 화나고,, 눈물나고.... 결혼이 후회되고...

 

신랑한테 머라한다고 될것도 아니고

 

아무리 본인도 이상하다 생각해도 본인엄마 욕하는건 듣기 싫을거고

 

정말 생각할 수록 이해가 안됩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 속이 좁은거에요?

 

그냥 문득,, 요즘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 공경을 못한다.. 그런 말씀하시듯

 

내가 그런 사람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