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회를 안다녀서 이해를 못하는건가 해서 여쭤봐요.

원래 기독교라는 교리가 다 그런건가 싶어서

일단 이집은 시엄마 될 사람이 교회를 맹신정도라고 봐요. 엄청 하나님 타령합니다.

지금 아들이 결혼이 깨질 판인데도 아직까지 교회 타령만 하는거보면 아들보다 교회가 더 소중한가싶기도.

연애 때도 그렇게 교회가자해서 우리를 싸우게 만들더니

첨에는 남자도 엄마 의견대로 교회에 가주면 안되냐, 교회 다니면 제사도 안지내니 좋지 않냐

별 어이없는 소리 하더니 제가 단호하게 그럴 거면 교회 다니는 여자를 구해라 난 못간다

종교는 개인의 자유이지 강요 받는건 인간의 기본권을 못지키는 것이 아니냐

엄청 싸우고 또 싸워서 남자 생각이 바뀌었어요.(다고 생각만 하는 건지도)

그래도 그집 엄마 굴하지 않고 계속 크리스마스다 뭐다 저하고 교회갈 생각만 합니다.

아들도 이제 너무 심하다 싶은지 자기 집 모임 끝나면 제 눈치만 엄청 봐요.

그런데 그정도면 참겠는데 문제가 더 심각해진 거죠

바로 결혼식! 에서도 교회 냄새가 폴폴 나게 만들고 싶은거에요.

심지어 우리쪽은 불교인데 말이에요.

그래서 내가 백번 그럴 수 있으니 그럼 우리는 불교식, 너희는 교회식 이렇게 해서 같이 자유롭게 해라

그러니깐 그건 또 자기 부모님이 기절하실거 같으니 못하겠답니다.

사실 난 남자가 교회 다니건 뭘 하건 별 신경 안씁니다. 다만! 나한테 강요하거나 간섭 안한다는 전제하에서요.

우리집도 내 종교를 갖고 뭐라 못하는데 아니 왜 남의 집 엄마아빠가 내게 종교 강요를 하나요?

심지어 시아버지 될 사람이 저를 따로 만나서 교회에 같이 가자는데 내가 단호하게

'우리 둘은 이미 상의가 끝났다. 교회는 안가기로 했습니다' 해도 계속 좀 같이 가보자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요 인맥 쌓는데 좋다나? 교회가 인맥 쌓는 곳입니까?

그러더니 그집 엄마가 아들 며느리 다른건 하나도 안바라고 '교회만 다니면 된다'고 했다는거에요.

(참고로 저희 커플은 여러 면에서 남자가 조건적으로 많이 빠집니다. 돈 좀 있다는 거 말고는)

이런 상황에도 우리집은 그냥 니들끼리 잘 살면 그만이다. 하고 그런가부다 하라는데

그집은 갈수록 더 심해요. 못배우고 돈만 번 집 티를 내나 싶을 정도로..(정말 이런 생각 나쁘지만 저절로 들어요)

시아버지 될 사람이 아직도 시집 장가간 딸, 며느리, 사위 다 돈 대주고 살아요. 그걸 자랑으로 여기는지.

남자에게도 제가 니아버지 돈 한푼 안바란다. 나는 내가 벌어서 살 능력이 되는데 왜 함부로 간섭하시냐 해도

그집은 그게 너무 당연한가봅니다.(그리 살다보니 뭐가 잘못된 건지 파악이 안되나봐요)

최고봉은 정말 결혼식장에 우리 부모님 옷차림까지 간섭을 한다는 거에요.

한복입으면 불교스러우니 양장을 하라나?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결혼 깨자고 했어요

남자가 정말 세상 떠나가라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고 하지만

이사람이 마음이 나약해서 아버지한테 한마디도 못대들 걸 알아요

무슨 생각이냐고 한참 지나 다시 물어보니 아직도 그넘의 결혼식, 양장 타령을 해서

정말 너희집이 그러는게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생각이 없냐?하니 '기독교식' 사고방식은 원래 그렇대요

제가 교회를 안다녀서 이해를 못하는거라는데.. 교회 다니는 분들 이거 이해되나요?

뭐 이런 집이 다 있나 싶어서 정말 뒤도 안돌아보고 사람 취급도 안하고 싶은데

만난 세월이 너무 아깝네요.

정말 나쁜 건 앞에서는 엄청나게 살살 대신다는 거에요. 너같은 며느리 가문의 영광이네 어쩌네 온갖 입에 발린말.

그리고 뒤로 가서 그런식으로 황당한 요구를 해요. 그것도 나한테 하는게 아니라 아들한테 윽박지르는거죠

무슨 이런 가정이 있나 싶고 너무나 억울합니다.

친구들은 남자가 너 너무 좋아하고 착하니깐 어찌하지 못하니 니가 빼오라는데 이게 빼온다고 될 문젠지

문제는 본인 스스로가 자기 가정의 그름을 전혀 모르고 늙은 부모 불쌍해 한다는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