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달밖에 안된 새댁 입니다
어머님께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전화 2~3통씩 출퇴근보고를
신랑이 하고있구요
출근길에 신랑이 저랑 통화하고있으면 전화 왜안하냐..
걱정되게...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저 에게는 시댁에서 걱정하니 걱정안되게
일주일에 3번씩은 꼭 전화하라 해서 그렇게 하고있구요..
어디 외각으로 나들이 가는것도 우연치않게 알게되면 별의
별걱정을 다하세요. 비오는날 운전하고 잠깐 나갓는데
"어디니?내가걱정이되서..그래 이따 도착하면 전화해라"
부터, 집에 도착해서 전화하니
"아이고~잘됐다 내가이제 마음편히 잘수있겠다 걱정이되서.."
하....제가 참다가 말씀드렸어요. 어머님 너무 걱정마세요~
했더니 너네 걱정도되고 우리아들 목소리 듣고싶어서 전화한다
라고 얼른 말을 바꾸시더라구요

근 10년동안 떨어져살다가 아들 건강.밥먹는거. 혼자사는거
걱정되서 결혼시켰으면서 결혼시키니 그 걱정이 배가 되서
돌아오는것 같은 느낌은뭔가요?
이럴꺼면 아들을 옆에두고 끼고 살지 그러셨어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제가 아들 잡아먹는것도아닌데 맨날 걱정걱정걱정

그리고 신랑에게 말했어요.. 결혼하고나서도 어머님께 매일
전화하는거.받는것도 걱정을 키우는것같아
자기 일하고있는데 전화 안받으시면 걱정하시고 자기도 일에
집중도 안되니까 전화는 될수있으면 서서히라도 줄이는게
좋을것같아 라고 해서 신랑이 어머님께 요즘일도 바쁘고
전화하기힘들다 얘기하니까 단박에
"며느리가 전화하는거 싫어하든?" 이러더래요....
그래서 신랑이 아니라고 걱정좀 그만하라고 하니까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네요.."그래도 난 걱정이되서..."

그리고 임신 재촉도 심하세요
애기 가진것도아닌 벌써부터 애기 유모차는 얼마정도하지?
같이걷다 모르는 애기엄마가 애기 손잡고가면 대놓고 남의집
애기한테 가서 귀엽다고 이뻐죽겟다고 난리가납니다..하..
그리고 저한테 애기낳으면 조리원비 다 대줄테니까 걱정말고
산후조리는 우리쪽에서 하자.. 그리고 임신안되면 엄마랑같이
산부인과가서 같이 검사받고 그래도안되면 요즘
한의원이나 병원에 좋은약 많이있으니까~
제가어머님이랑요? 왜요??? 라는말을 참고
신랑한테 얘기하니까 결혼한지 얼마나됫다고 며느리까지
앉혀놓고 그런소리 하냐고 화내네요
아버님도 저 불안해하니 앞에서 그런소리좀 하지말라고 하시면
"며늘아가 괜찮지? 나는 부담주는거아니다~
원래 1년은 기다려봐야한다더라" 이래요 ㅜㅜ
부담줄거 다 주고 착한척...
이젠 노이로제에 걸려서 걱정하는 투의 목소리만 들어도 속에서
막 부글부글 화가 치밉니다
이제 결혼했으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걱정은 줄고
믿어주셨으면 좋으련만
이젠 신랑이 믿음직하다고 안느껴지고
뭐만하면 불안해 죽겠네요 저도 노이로제에 걸린것같아요
신랑이 외동아들이라 그렇다쳐도 이건 좀 아닌것같아요
나중에 애기생기면 얼마나 더 심해질지.........ㅠㅠㅠㅠㅠㅠ
시댁과 떨어져있지만 꼭 함께살면서 감시받는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