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레테에도 글 있습니다.이지데이 중복올림)

후..길이 너무 기네요..

읽어주시고 답변 주시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거 같은데

시간되시는 분들이나 사이다같은 명쾌한 대답해주실분들

답글 많이 많이 달아주세요!!

일단 저희 시댁어른들과 시누이들을 포함한 사람들은

며느리 또는 올케는 시댁식구이고 시댁일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고지식한 사람들이에요

뭐 그런세대를 보냈으니 그생각이 삽시간에 바뀌긴힘들겠지만.

현대인인 저에게..그런세대를 보냈으니 너도 그런세대를 만끽해보거라~

이러면서 은근히 시집살이 시키는게너무힘드네요.

일단 시댁.

1.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그다음날 아침상 차려주시면서 첫대화가

  시엄마 왈 : 원래 이거 네가 다하는거 네가 할줄모르니까 내가 하는거야 다음부턴 네가 다해

  (그다음에도 일있어서 볼때마다 무.한.반.복 녹음기인줄..ㅋㅋ)

2.시부모님 생신 아님 명절

시누이 둘다 결혼은했으나 친정과 엄청가까워서 자주와요.

근데 시누이들은 저희 신랑이 인사해도 안받고 제가 인사해도 안받아요.

대화도 거의 해본적 없어요.

시부모님생신때는 물론 이거니와 명절전날도 명절당일날 올때도있어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속을 뒤집어놔요.

실컷 힘들게 전부치고 쉬고있으면 그런건 며느리니까 당연히 해야지 이러거나.

시어머니가 아랫동서가 안왔다 얘기하면 대타있잖아.(동서가 저보다 훨씬 빨리 결혼했고 저는 새댁이라서 두번째

명절인데 그런말 들었어요.)

아니면 다같이 밥먹고 (시댁식구들모이면 14-16명)인데

딱 밥먹을때 와서 밥만먹고 먹던상 반찬만 싱크대로 옮기면서 설거지는 당연히 안하고

본인들은 아무것도 안하면서 상닦고 있는 저에게 와서 설거지 하라고 등떠민적도 있어요.

다른일들도 있는데 생략하고 등떠밀면서 대타있잖아 이런말이 너무서운해서

말할필요도없는건데 너무속상해서 말을해버렸어요

어머님꼐서 가장 어른이니까 중재좀해주시면안되냐고.

했더니 그럴때는 그자리에서 웃으면서 직접말하지 왜 나한테 그러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럼앞으론 직접웃으면서 얘기하겠다고 하니까 좀참다가 얘기하지 넌

결혼한지 얼마나 돼서 몇번이나 왔다고 그러냐고 하시길래

제가 그럼 불합당한 대접을 받고도 며느리란 이유로 올케란 이유로 무조건 참아야 하냐고

그리고 등떠밀면서 시키는건 아닌거 같다고 제가 어머님과 일을 함께 할수는있지만.

마치 일꾼처럼 그런식으로 등떠미는건 아닌거 같다고하니까.

그냥 네가 다 이해해..그럼 내가 내딸들한테 사과받아서 너한테 사과할까?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아니 내딸들이지만 그건 잘못된거 같다.다음부터 주의시키마 아님 너가 좀 이해하고 서로 잘지내면 안되겠니?

이런것도 아니고..무조건..너가식구니까 이해하래요..그럼 그사람들한테 저도 식구인데 저한테 그러는건

어떻게 얘기가 되는건지..

어머님 저도 사위들처럼 식구대접 받고 손님하고 싶어요.라고 그냥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했어요

못할말도아니잖아요 너무사위만 대접하고 며느리는 당연하듯 일시키는 시댁분위기 서운해서 말씀듣렸더니

화를 내시면서 사위는 백년손님이고 너는 며느리이자 식구고 내가 하던일들을 다 해야 하는데 대를이어서

하는게 너의 일이야!하면서 우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시댁가면 당연히 일하는거냐고 하니까 맞다고 며느리가 할일이 그거라고 하면서

화내시고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리고 일주일후에 저희 집에 찾아오셨어요

그런데 싸우기전처럼 평화롭길래 그사이에 풀리셨나했더니

집에 올라가시면서 전화가 왔는데 너가 시누이들에게 할말들 나한테 하길잘한거같다고

아마..시누이들한테 얘기했으면 난리났을거라고..

네..어머님 어머님한테 얘기한건 제 생각이 짧았다고

화가나면 그자리에서 얘기하면 되는걸 제가 왜 말을못하고

어머님께 편들어달란식으로 말했는지 모르겠다고 죄송했다고 하니까

아니 식구니가 네가 다 참아야지..너도 몇년뒤엔 너희 형님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할때가 올꺼라고 하길래 어머님 그건아니잖아요

당연하게 저만 일시키려고하는데 무슨 식구여

이러니까 너 안돼겠다 혼자 시댁내려와

이러시고 끊어버리시더라구요.

그래서 집안사정과 제마음을 다 문자로 얘길 했어요

어머님 저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결혼했다고 갑자기 저희가족처럼 식구라는 느낌을 갖는게 쉬운게

아닌데 강요하지마시구요 시간이 지나면 정도 생기고 할테니까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려주세요.

저도 혼자 얼마나 속앓이 많이 했나몰라요.시댁가면 식구라면 식구답게 동등하게 일했으면 좋겠어요

눈가 요즘 며느리라고 일하고 사위라고 대접만 받아요.

사위도 식구 잖아요 저도 집에선 귀한딸인데 그렇게 말씀 하시면 저도 서운해요.

그리고 신랑결혼하기 전부터 일안하고 결혼하고도 자리못잡고 이제자리 잡은지 얼마되지않았고

저 혼자 금전적으로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제월급으로 겨우 생활해왔고 집안행사있을때마다 대출받아서 용돈드렸던거구요

신랑 자존심상할까봐 말은못햇지만요 친정에 손벌려서 천만원넘게 돈받아서 빚겨우막았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아직도 자리가안잡혀서 집대출말고 대출이 500만원 잡혀있는데 돈없어서

갚지도못하고 이자만 내고 지내요.

돈때문에 맘한번 편해본적이 없어요. 이런문제만으로도 너무벅차고 힘들어요.

그냥 결혼생활이 너무괴롭네요.신랑하나로는 너무좋은데 주변 상황들이 저를 힘들게 만들어요.

일단 돈때문에 항상 마음이 무거워요.

누구에게도 말안하고 신랑에게도 빚있어도 살면서 갚아나가자고 굶을정도로 돈없는거 아니면 괜찮다고

말은 해주는데 저도 조금이라도 여유롭게 결혼전처럼 편히 살고 싶어요.

그런데 이런현실에 갇히니까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고 혼자 울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결혼하기 한참전부터 신랑이 일안하고 돈벌이 없이 놀고있었는데 불안해서 다른여자같으면

결혼안하고 벌써 떠났을거에요.

하지만 저는 신랑 인성하나보고 돈이야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거니

둘이힘모아서 둘이만잘살면 행복한 결혼생활이 될꺼라고 스스로 위로해가면서 지내요.그래도 답답함은

해소가 안되네요.

그냥 결혼준비 하면서 결혼한후로도 억압되는 생활만 반복되는거 같아서 삶이 재미가 없어요.

지금도 신랑이 회사는 잘다니고있는데왜 그러는지 두달가까이 월급이 안들어와서 그것때문에

또 마음이 불안해요.

결혼하고 난후부터 매일 돈때문에 허덕이는데 그때마다 매번 친정에 손벌리는것도

하루이틀이고 대출은 자꾸 늘어만 가고 지쳐가요.

이렇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드렸네요.

전화통화하면 말을 끊고 역정내셔서 문자로 보낼수밖에 없었어요.

그래도 할말 다하니 너무 속이 시원해요.

신랑이 시부모님 차타는데까지 모셔다 드리고 왔길래

시어머님 통화하시면서 나더러 네가 식구니까 이해하고 형님들 왜 저러는지 이해할날이 올꺼다.

그거에 내가 반박하니까

너안되겠다 너혼자올라와!이얘기하니까

엄마가 말하는게 얘기이해가 안된다면서..침대에 얼굴파묻고 엎어져있네요..

말로는 무조건 네편이 되어줄께 하면서

중요한 순간엔 강건너 불구경하듯..저러는 남편..

결혼하고 나서부터 돈때문에 단하루도 맘놓고 웃은적이 없고 그것자체로도 결혼생활 유지에

마음에 혼란이 오는데

며느리 올케 못잡아 안달난 시댁땜에 제 마음은 너무힘드네요

둘중에 하나라도 좋아야..마음 둘곳이 있는데 마음둘곳이 없어요..

돈도 시댁도..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지금 당장 맘이 이혼하고 싶어요..

이혼이 가장 좋은방법일까 참 고민이 많이 되네요.

글솜씨도 없는 지루한 긴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