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모는 입이 거칠어요..
평소에도 욕을 x병,x발,x랄 기타등등 다양하게 달고 사시는데
남편집안이 원래 그런 분위기인가봐요.

시어머니 이혼하시고 아들딸들 혼자 키우심서
식당에 술집부터 다방까지 안하신 장사가 없으셔서
산전수전 다 겪으셔서 그런지 욕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세요
친정에서는 아빠도 가족들앞에선 욕 안하는 분위기에 살아와서
시댁만가면 어색하게 웃고있느라 힘드네요.
신랑에게 얘기해도 원래그러신다 입버릇이다 신경쓰지말라고만 하고.

설거지하고있으면 하지말라는 말씀마져
'X병 뭐한다고 설거지하고 자빠졌냐' 이런식

게다가 한번씩 말씀을 (이런얘기하면 안되지만) 생각없이 하십니다

이제 살림 1년차라 미숙한게 아직 많은데 마음에 안드시면
미련하게도 일한다 혹은 멍청하다 ... 생각이 없냐...
여름엔 남편이 땀이 많고 집에 볕이 안들어서
빨래에서 쉰내가 났는데...
갈때마다 신랑 옷 냄새맡으시며 빨래안해입히냐
더러워죽겠다 오지마라.. 머리아프니 집에가라 손빨래해라
실내건조 세제로 냄새좀 잡았는데도 여름끝날때까지 말씀 험하게 하시고..

저희 시모 나쁜분은 아니십니다
제가 친정이 멀어서 자주 못가는거 아시기에..
엄마처럼 한번씩 맛깔나고 손 많이가는 게장이나 새우장 잡채
반찬해놓으시고 가져가라 하시고

명절에는 일부러 저 도착전에 시누들이랑 음식 다하시고
심지어 김장때도 말없이 하십니다.
물론 이럴때도 너는 가만있는게 돕는거다...
니가 뭘 할줄안다고 까부냐
먹기는 잘만 먹으니 간이나 봐줘라
상처되는말로 일관하시구요


제가 너무 많은거 바라는걸까요....?
시어머니 욕 그대로 다 들으며 살아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