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낳고. 친정에서 40일정도 있다가 바로 시댁으로왔습니다.
친정이 지방이라 시부모님들이 아가를 안아보지도 못하셨어요.
저도 서울살고. 시댁도 서울입니다.
분만을 친정 근처병원에서했거든요. 그래서 시댁식구들이 병원에서만 아기를 봤죠. 죄송스러워서 친정에있다가 바로 시댁으로온겁니다.
그런데 이제 시댁온지 2일째인데,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시댁은 시댁인걸 느끼네요.
아이가 생기니까 확실히 달라요. 아이 케어하는것에 있어서
어머님과 제 생각이 너무 달라요.친정있을땐 엄마니까 신경질도내고 내고집대로만 아이를 케어했는데, 시어머니라 말도 잘못하겠고. 그러면서 동시에
친정엄마한테 했던게 생각나면서 죄송스럽고 울쩍하네요.
시엄마 아가옷 하나하나 손빨래하시는데, 세탁기돌리라해도 세탁기 더럽다고 안된대요.앞으로 아가옷 빨래를어찌해얄지모르겠어요. 며느리라 오늘 그냥 있는데 눈치보이더라구요. 글구 자기아들 즉 제신랑이죠. 출근해야한다고 아들만챙기시네요. 아이새벽에 울면 잠못잔다고 시엄마가 저랑 자겠다고하시고.
모유수유중인데. 막 거실에서 젖먹이라고 사람들있는데. 근데제가핑계대며 방에서먹이면 오셔서 막 계속보세요ㅜ신랑도 자기는 출근해야해서 쉬어야하고 자야한다고 먼저그러는데 속상하네요.서운하고. 도와준다해도 제가 출근해야하니 쉬어 이럴텐데. 먼저 쉰다 자야한다 하니까 왜케 서글픈지.
잘해드리지도못하고 온 친정. 다시가고싶어요.
시댁에 설 연휴때까지 있기로했는데. 걱정이에요. 몸도마음도불편하네요.
우리집가든, 친정으로 다시, 빨리 가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