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 할려는 신랑한테 전화 한통이 오더라구요

신랑은 전화를 받고 전 옆에서 들었는데 (일부러 들을려고 했던게 아니고 크게 들려요)

시아버지께서 신랑한테 하소연 하시더라구요

니 엄마 나가더니 12시쯤에 들어왔다고..

명절 다음날에도 나가더니 늦게 들어왔다고..

시아버지도 많이 보수적이신 분이라서 술먹고 늦게 들어온거 싫어 하시거든요..

결혼전엔 제가 시모 많이 겪지 않았으니까 오죽하면 그러시겠냐고 편들었지만 이젠 편들고 싶지 않네요..

시댁에 가면 방이 3개 있는데 하나는 아버님방 하나는 어머님방 하나는 도련님방이거든요

딱봐도 두분이 서로 정 없이 그냥저냥 사시는거 같아요

신랑한테 들은 얘기 인데 시모가 사회생활 하시고나서 부터 술드시고 늦게 오시고 불륜 많다는 산악회도 하시기 시작 하셨대요..

몸이 많이 편찮으신 아버님과 도련님 보다 시모 에겐 자유가 더 중요한가봐요..

그러면서 가증스럽게 남들에게 며느리를 무척 아끼고 좋아하는척 아픈 남편과 둘째 아들 걱정인척 하시다니..

이러신데도 며느리 한테 갑질 엄청 하시는거 보면 기가 찹니다

신랑이 하는말이 저도 나중에 자기 엄마 처럼 할거 같대요..

여자는 다 똑같대요..


근데 전 일탈을 꿈꾸지만 어머님 처럼 할 대범함이 제겐 없어요

제가 시댁에게든 친정에게든 모른척해야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