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얼마나 놀랬던지 상황이 잘 기억도 안 납니다. 

아버님이 운전중이셨고 조수석에 시댁사람들 중 누군가가 앉아 있었고

뒷좌석에 어머님이랑 제가 앉아있었는데...

어디가시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피임 너무 오래하면 애 안생긴다고

적당히 하라고요..=ㅅ=)a

그 몇일 전에도 시이모님들과 시누가 제게 언제까지 신혼할거냐고 물어오기도 했지만

매번 같은 답을 했었습니다. 산전검사준비하고있고 검사후에  언제부터 준비할거다라고요-

그게 결혼한지 4개월도 안되던 시점들에 들은 이야기들이예요...4년도 아니고..ㅡㅅㅡ;;

이번엔 시아버님이랑 시어머님이랑 저랑 셋이 밥먹는자리에서

애소식은 없느냐면서 또 피임 너무 오래하면 안좋다고...ㅡㅅㅡ)a

저 피임시술받은 적도 없고 피임약먹은 적도 없습니다....

결혼초에 콘*박스를 속옷 서랍에 놓고 지내기는 했고

둘 다  아직 당장 아이를 가질 계획이 강한 것도 아니지만

굳이 노력해서(?) 라는 생각을 안합니다.

신혼을 즐기겠다는 생각도 아니고요.

이래저래 걱정되시는 마음은 알겠는데...

제가 아직 결혼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나이가 33이거든요.

하지만 뭐, 저희 시어머니 딸들이자 제 시누들도 다 33~4에 결혼해서

그 이듬해 초산이십니다.

전 저희 엄마랑도 피임얘기같은 류 얘길 거의 안 하는데

시어머니랑도 아니고 시아버지앞에서 자꾸 피임피임얘기하시는데

제가 예민한건가요?

매번 난처해서 말 돌리다가 이번에는

"저희 노력한지도 얼마안되었고 시술이나 약으로 피임은 한 적 없어요-"

라고 직설적으로 대답해버렸어요. 더는 난처한 상황에서 피임얘기 듣기싫어서요.

앞으로는 안 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