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와 시모 관계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서로 연락은 잘 안하지만 막상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곧잘하는 한마디로 서로 안해주고 안받는 기대하지도 기대지도 않는 그런 사입니다
근데 오늘 저의 시엄니 진짜 본심을 알게 되었네요

우선 최근에 저희 신랑이 다이어트로10킬로정도 감량했구요
저도 세아이육아와 신경성 위염때매 살이 갑자기 좀 빠졌는데 그렇게 빠진살이라 그런지 얼굴만 반쪽이 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시모는 저한테 너 일부러 굶냐느니 니 얼굴이 해골바가지 같다느니 나이들어보인다하시길래 이런저런 이유로 살이 좀 빠지네요~라고 몇번을 말했지만 볼때마다 해골바가지같다고 살그만 빼라고만 하더라구요
저의 힘든 육아와 아픈 위장따위는 안중에도 없었겠죠
암튼 온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식당엘 갔는데
시모왈"우리 아들 살빠지니까 완전 미남이네~우째 저래 잘 났을까? 완전 멋지네~" 하시길래 웃기기도하고 욱하기도해서
저더러는 해골 같다하시더니 아들은 미남이라하시냐고했더니
"너는 살빼니까 보기싫더라"하시길래 저는 여자는 출산과 육아를 반복하다보면 금새 훅간다는 의미로 "그래서 여자가 손해에요"라고 했는데 그말을 오해하셨는지 대뜸 흥분하셔서는 저더러"연하랑 살면(남편이1살연하)땡잡은거지~우리 아들 나이는 5,6살은 어린여자들하고 산다~ 너는 지금 영계랑 살고있는데 무슨 손해냐"고 하시네요
늙은년이 젊은 남자 꼬득여 살면서 무슨 헛소리하냐는 식이네요
정확하게 따지면 8개월연하가 뭐 그렇게 유세 떨 일이라고~
순간 진짜 기분 더러웠지만 거기서 어쩌겠어요ㅠ
저의남편이 제 기분을 살피긴했지만 노인네가 그저아들좋아서 우스개소리했다는정도로 받아들였는지 집에 와서 제가 신랑한테 영계라좋겠다고 했더니 오히려 그런걸로 삐지냐고 앞으로 자기한테 잘하라며 웃네요 완전 개밉상같아서는. . .

제가 속이 좁을수도 있겠지만 결혼한지10년이고 내나이도40
탄력잃은 내얼굴과 쳐져버린 가슴 뱃살을 볼때면 우울하고 허무한데 저런소리까지 들으니 분노가 막 치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