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올해 29살이고 신랑될 친구는 28살예요.
만난지 일년이 채 안됐지만 올해 10월에 날짜 받아놓고 결혼 기다리고 있어요~
만날때 서로 반듯한 직장 다니다가 갑자기 남친이 친정부모님이 하시는 사업을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 하더군요. 저는 부모님이랑도 상의해보고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하라했죠. 저는 직장에 계속 다니길 원했으나 남친이 갑자기 사표내고 그만뒀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친정 부모님 회사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그래서 1월에 상견례하고 날짜잡고 지금 허락하에 동거중이예요.
문제는 이겁니다. 시부모님이 남친이 우리집에 머슴살러들어온것 처럼 말씀하세요. 고생은 다하면서 월급받고 일한다고 멍청하다고했대요.
회사에 들어가서 일하면 당연히 월급받는거아닌가요? 사장 딸이랑 사귄다고 남친도 사장 되는 거랍니까?
저도 월급받고 똑같은 시간 일해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결혼빨리하라 재촉하시더니 날잡고나서는 뭐 결혼준비에 관심도 없으세요. 결혼식 4개월 남았는데 집도 아직 모르쇠~ 그리고 예단 달라하시더군요.
지난번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브로치 사서 찾아뵈었어요. 그때 우리 시아버지 달아보지도 않으시고 그냥 휙 보고 마시데요? 그리고 남친한테 하신다는 말이 날잡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인데 편지같은것도 없냐고 하시더랍니다.
벌써 그집 며느리로 시집살이 하는거같애요.
지난 추석때 가서 하룻밤 자고왔거든요.
하도 자고가라하셔서 저 그날 전부치고 설거지 다하고 우리집에서도 안하는 일, 혼자 다했습니다.
결국 남친이랑 싸웠구요. 남친이 미안하다고해서 풀렸어요.
작년 겨울에는 아버님이 목디스크로 수술을 하셨어요. 한번 찾아뵈었는데 너무 힘들어하시고 말도 못하시길래 그냥 어머니께 전화 몇번드리고 안부만 여쭤봤죠. 그랬더니 저한테 서운하시다고 했대요. 남친한테 제가 병원에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서운하다고요. 남친말로는 삐지셨다고 하는데.. 참... 할말이없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이런게 시댁인가요?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시부모님때문에 결혼하기 싫어지려고해요. 저를 미워하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어떡하죠?
제가 이상한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