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는 시아버지
urii 2015.04.14 10:20:33
결혼한 지 6개월 다 되어 갑니다.
남편은 초딩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혼자 외롭게 눈칫밥 먹으며 친척집을 전전하며 자랐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종종 만나고 지금은 지금은 지난 세월보상이라도 하듯 아들을 챙겨주신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바람으로 당신은 재혼 하시고 또 이혼하시고는 혼자 단칸방에 어렵게 살고 계십니다.
아버님과는 가끔씩 연락하며 명절이나 기념일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신랑과 저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제가 벌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지금은 박봉입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선물대신 용돈 30만원을 드렸습니다. 선물보다 현금이 낫겠다는 남편의 생각을 존중해서이죠.
그리고 이내 시아버지 생신이라 또 용돈 삼십만원을 챙겨드렸죠. 옷가지며 다른 선물과 함깨요.. 시아버지니까 당연히 챙겨드리는 것 맞고 잘해야 되는 것 맞습니다.
하지만 시아버지께서는 건강하시고 얼마든지 경제활동을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중엔 돈도 없으시면서 이번에 큰 건수 되면~ 일이 곧 풀리면... 하시면서 빈둥빈둥.. 노동하지 않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다니시면서
돈벌이 되는 일은 거의 하지 않으시고 아들에게 수시로 전화해서 몇십만원 씩 부치라고 부탁을 하십니다. 남편이 돈을 많이 벌어서 넉넉하면 당연히 드리는 게 맞지만 우리도 살아야 하는데...
시아버님이 너무 염치 없으셔서 정말.. 앞으로가 무섭습니다.
정에 약한 남편과 염치불구 돋 뜯어가는 시아버지
중간에서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 고수님들 코치 부탁드려요..
한참 깨소금 냄새날 신혼에 이런 고민에 한숨만 나옵니다. ㅠㅠ
결혼 한 지 일년도 채 안됐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