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챙겨줘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예요
pdipp 2015.04.13 13:09:38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이 오고 가는 것이 있어야 돈돈해지지 않나요?
그런데 형님은 받기만을 합니다.
저는 2남 6녀중 막내 며느리인데 결혼후 형님에게 시누 많고 며느리가 우리 둘이니 잘 지내보자며 형님에게 잘 했습니다.
시누들이 하나 같이 살림의 달인인데 형님은 제가 보기에도 아니올시다여서 시누들에게
좀 무시를 받았거든요... 시누들이 형님 흉볼때 같이 안보고 형님 챙기고 그랬는데도... 형님은 받기만 하고...몇년동안 계속 그러니 이게 뭐하는 짓인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친정이 과수원을 하고 친정과 시댁이 10분거리라 명절마다 친정부모님이 사과 1박스(20kg)를 시댁으로 보내드립니다.
결혼생활 10년 동안 계속 그러셨습니다. 1년에 총 6-8박스 정도 보내십니다.
저는 미안해서 용돈 얼마씩 드립니다.
그런데... 저의 형님은 매년 명절마다 오셔서 사과 챙겨 가시면서 말로 때우십니다.
저는 처음 몇년은 명절마다 홍삼엑기스, 매실엑기스, 포도 1상자등 안되면 설에 양말 1컬레라도 드렸는데 밑빠진 독 물붓기 인것 같아 관두었습니다.
지난 10년동안 겪으면서 뭘 사와서 주는 것을 못 봤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아요.
양말이나 그런 작은 것들로 성의를 표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집에 매실엑기스, 오미자 엑기스, 복분자 엑기스 등등 있어도 안드리게 되더군요.
속이 좁아지게 되요..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작년인가 형님이 김장하면서 양념에 매실 넣으면 참 맛있는데 하며 동서 이번에 매실 안 가져왔어? 하는 거예요...... 형님도 메실 엑기스 담구셨으면서도 안 들고 오셔놓고 저보고 그러니 제가 멍 했지요.
그런데 시누형님은 아니예요.
볼때 마다 잘 해주시니 없는 것도 해드리고 싶더군요.
시댁갈때 시누형님께 물어봐요(시댁에서 1시간 거리에 살아요)... 언제 오시냐고 며칠내로 오신다 하면 일부러 시댁에 시누주라고 사과 1상자나 각종엑기스, 사과즙 등 챙겨놓고 와요. 1년에 2번은 꼭 놀려가구요...
시누형님과 제가 친하니 자연적으로 신랑과 시누 남편(매형이라고 하잖아요)도 친해지구...
그러니 아이들도 친해지더군요..
오고 가는 것에 가족간 정이 난다는 말에 어떻게 보면 너무 냉정하다 하지만서도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