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모이는 시댁식구들, 그런데 뒷처리는 항상 혼자합니다
반짝반짝하 2015.04.01 13:41:49
전 결혼 2년차 새댁이구요...남편은 4남매의 막내입니다...
위로 누나 둘, 형 하나이구요...
복날, 연말, 신정 , 어린이날,,,,등등등
날이면 날마다 다 모이려고 합니다...
그많은 식구들 먹이고 치우고 하는건 형님과 제몫이구요..
첨엔 결혼하고 다 이렇게 사는줄 알고 정말 멋모르고
그런 날들까지 다 불려가서 지냈지만 이제는 내가 바보같이 따라갔구나 생각됩니다..
제 주위 결혼한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다 이해를 못하더군요..
아직도 니네 시댁처럼 복날에도 다 모여서 며느리가 일하는 집이 있냐고,,
그리고 무슨 신정, 연말 다 모이냐고,,,,,
뿐만 아니라 시댁식구들은 남편생일까지 당연히 다 모여서 제가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
대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누가 남편생일날 시댁식구들하고 함께 하고 싶나여??
둘이 오붓하게 보내고 싶지...
그래서 전 그냥 생일상 따로 안차리고 남편과 단둘이 외식할 생각에 시댁식구들을 부르지 않았습니다..솔직히 부르면 다들 어찌나 약속도 없으신지 다 옵니다..조카들까지 다 데리고....
다하면 20명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 식사를 저 혼자 어찌 준비를 하고 그걸 치웁니까?? 음식준비도 힘들지만,,치우는거 도와준다고 해도 시누이들은 전혀 안합니다..윗형님만 도와줄뿐,,,그럼 같은 며느리로서 제가 생일상차려서 다들 부르면 형님 또한 피곤한거잖아요..형님도 쉬고싶은날 와서 또 가시방석처럼 있는것이 되고,,저도 그렇고,,,불편한 사람들과 하루종일...그래서 전 철판깔고 안불렀습니다..
게다가 밥한끼 먹는것도 아니고 오면 점심,저녁 다 먹고 갑니다..
남편생일날 부르지 않았더니 그날 점심때 전화가 오더군요..시누이에게서,,
생일상 안차리냐고,,,어떻게 니 부인은 남편생일상 차려서 시댁식구들 초대를 안하냐고,,
정말 짜증이 납니다...무슨 애도 아니고,,,생일날에도 이래라저래라 말들이 많은지..
다들 시댁식구들이랑 이렇게 함께 하나여??
제주위는 아무도 이렇게 안하던데,,,대체 시댁식구들 말처럼 남편생일을 자기들과 당연히 보내야한다는 사고방식은 어디서 나온건지...
남편과 둘이 보내는게 이상한건가여?? 정말 설문조사라도 하고싶네여..ㅠ
그리고 연말이나 신정때도 시댁에서 보내는게 맞나여??
연말에 친구들 만나고 남편과 함께 보내고 하지 않나여?? 연말이 되면 시누에게서 또 전화가 옵니다...시댁에 왜 안오냐고,,자기는 친정이면서,,,ㅋ그리고 신정때도 왜 시댁에 안오냐고,,,,,,자기는 또 친정이면서,,ㅋ
정말 어쩜 자기는 생각못하고 제가 시댁에 오나 안오나만 체크하는지...
그러는 자기는 연말이고 신정때 친정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그러면서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니네 그러는거 아니라고,,,시댁에서 5일간 보내야 맞는거랍니다..
연말 28 29 30 31 일과 1월 1일은 시댁에서 보내는거랍니다.....
정말 피곤합니다.....사사건건 개입하는 시누이와
모든걸 함께하려는 시댁식구들 때문에여...
복날에도 전 그냥 삼계탕집에서 한 그릇 사 먹고 마는데,,
시댁에선 1박2일동안 와서 같이 닭을 사다가 같이 해먹는게 며느리의 도리라 합니다...
저 혼자 무슨 조선시대에서 살고있는거 같네여...
주위 친구들 아무도 안그런다는데.........
도대체 어디부터 잘라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날, 연말, 남편생일,, 신정, 어린이날, 동지,,,다 시댁이랑 굳이 같이 보낼필요 없는거 맞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