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위기..
고양이가쟈 2015.03.19 11:41:26
결혼초부터 시어머니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현재 18개월 아이하나 있구요...
맞벌이 부부인데 저는 육아휴직을 해서
얼마후 복직 예정입니다
저는 고분고분한 스타일은 아니고
주장이 좀 강한편이고
시어머니는 그보다 기가 상당히 쎈 분입니다
남편이 고등학생 무렵 시부모님은 이혼을 하셨습니다
남편은 기가 쎈 부모님 밑에서 자라
기가 많이 눌려 있는 성격이고
어머님 말에 거역을 못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아이를 매우 좋아하여 잘 놀아주고
집안일도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얼마전 남편과 트러블이 있어 다툼을 했고
그 사실을 안 시모가 집으로 달려와
저를 한쪽벽으로 몰아넣고 아이가 있는 앞에서
무조건 제게 잘못이 있다고 하며
무조건 여자가 다 이해해야 하는 거라고 하였습니다
옛날분이니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남편의 결혼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며
제가 둘사이에 끼어들어 결혼한 주제에...하는 둥의 얘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이 말을 사실이 아니고 신랑이 저와 결혼전에 만나는 중에 예전 여친이 어머니와 연락을 하면서 한 이야기이며 어머니 머리속에 계속 박혀 있습니다
신랑이 그건 아니라고 정정해줘도 본인은 아니랍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설사 그렇다고 해도 결혼하고 애 낳고 살고 있는 사람에게 할 소리 입니까??
시모가 돌아가고 신랑과는 대화로 풀었지만
시모가 한 그 한마디는 도저히 잊혀지지 않아
신랑에게는 당분간 우리 가족 세명만 조용히 살자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연락도 안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했습니다
지난 주말 신랑전화로 시모가 저를 바꿔달라 하기에 저는 무섭고 두려워 받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신랑과 그 문제로 다투다
제가 전화를 먼저 걸어 잘못된건 제대로 잡자고 말씀드렸는데 계속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겁니다
신랑도 엄마 그건 아니라고 하는데도
혼자 상상하시는게 사실이라고 믿고
제게 상처를 주고
저도 화가나서 울며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본인이 직접 오시겠다며
저보고 짐 싸서 나가라고 하더군요
일단 어머님만 피해있자는 생각에
짐을 싸고 있는데 시모가 왔어요
짐을 싸고 있는 저에게 아이 데려갈 생각 하지 말라고 하고
짐 다 싸서 나가고
앞으론 여기에 발 하나 들여놓기만 해보라고 하면서
계속 저에게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습니다
신랑은 야근을 하고 난 뒤라 피곤함도 있고
제 강한태도도..시모의 태도도 둘 다 질린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아이는 본인이 키운다고 했는데
시모는 현재 가게에 딸린 방에서 가정이 있는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도저히 키울 수 없는걸
제가 잘 아는데 자꾸 그런 소리를 하니 화가 치밀어
가정있는 사람이랑 살면서 어떻게 키울거냐고 하니
제게 친정엄마를 불러오랍니다
그래서 친정엄마도 오셨는데
엄마는 그 상황에 너무 속이 상해서
같이 짐을 싸주고 친정집으로 아이와 함께 옮겼습니다
결국 아이는 제가 데려 왔는데
가는 뒤통수에 대고도 욕을 하며
양육비는 못준다며 다신 볼 생각 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신랑은 일단 저보고 친정에 있으면서
각자 생각해보고
본인 어머니가 누그러질때까지 기다리거나
저보고 그래도 니가 손아랫사람이니
사과를 하라고 합니다
친정에서는 사과하고 들어간 들 분명고생한다
앞으로도 막말 듣지말라는 보장 있냐며
신랑보고 자네는 어머니 아들이도 하지만
한 가족의 가정이니
어머니하고는 잠시 떨어져서 있을 수 있지 않느냐 하고 타일렀지만 신랑은
그래도 조금 시간을 갖는게 좋겠다고
어머니 성격은 자기가 잘 아니 지금 자기가 자기 생각을 어머니한테 말하면
더 화만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떨어져 있는 시간도 너무 괴롭고
아이 어린이집 문제, 곧 하게 될 복직 문제 때문에 여러가지로 일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고
신랑과는 사소한 다툼은 종종 있었지만
아이도 이쁘고 서로 잘 도와주는
좋은 가정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신랑과는 신랑 직장쪽으로 이사를 가거나
저희 친정엄마가 사별을 하고 혼자 계시니
집을 옮겨 친정엄마를 모시고 살자는 얘기도 했었습니다(신랑이 먼저요)
우유부단한 신랑과
기가 쎈 저..그리고 보다 쎄고 앞뒤 정황 생각안하고
무조건 며느리 탓으로 돌리는 어머니...
어떻게 해야 될까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