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을때마다 미치겠어요
allo 2015.01.26 11:42:38
울 시댁에 남편 형제는 7남매가 있습니다. 맨 위의 누님 한분 그리고 여섯 아들.
근데 갑자기 시엄니가 다치셔서 수술하시고 시골에 가실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
근데 아무도 모실수가 없다고 해서 제가 여섯째인데도 울집에 모시고 왔습니다.
참고로 형님들이나 누님들은 자녀들이 다 30대 이상이고 50평 이상 빌라에 사시고 직장 생활도 안합니다.
저는 직장 생활에 집은 17평 아파트에 아이들이 세명입니다.
근데도 어쩔수 없이 모시는데 밥 먹을때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울 시엄니는 밥상을 펴면 벌써 밥상 앞에 앉아서 반찬을 놓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이것 저것 주섬 주섬 집어 드십니다.
문제는 자기 먹던 젖가락으로 뒤적여 가며 드시고 밥이 많다 싶으면 먹던 숟가락으로 긁어서
나보고 먹으라고 내 밥 그릇에 올려 놓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더 먹을수가 없어서 그만 먹게됩니다.
직장이 집앞이라 점심도 집에 가서 차려 드리는데 하루 세끼 먹을때마다
기분 좋게 맛있게 편하게 느긋하게 먹을수가 없어요.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은데 맘 상하실까봐 말은 못하고 정말 이러다가
내가 어떻게 될거 같고 미치겠어요. 시엄니 성격이나 습관이 모두 다 싫지만 다 쓸수가 없고...
속이터져 올려 봅니다 . 좋은 생각들 있으시면 갈켜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