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때문에 진짜 .
고동 2015.01.16 17:38:08
도련님이 작년 베트남 아가씨와 결혼을 했어요.
회사에서 가불하고 머하고 해서 데리고 왔는데
동서오는날 도련님 출근해야해서 우리집에서
도련님 퇴근할때까지 저랑 있게 됐네요.
더운지방 사는 아가씨라 두꺼운 옷도 없었고
초겨울 정도인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추워하더군요.
급하게 옷장 뒤져보니 사두기만하고 사이즈가 안맞아
한번도 못입은 겨울 야상코트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일단 추우니 이거라도 입으라고 줬습니다.
근데 사주지않고 있던거줬다고 도련님 일년지난 지금까지 머라 하네요.
입던옷도 아니구 버리려구 했던 옷도 아니고 그렇다고
무슨 생색내듯 포장해서 헌옷 준것도 아니구요.
우리집에 하루 있던 동서 오느라 피곤했는지 저녘무렵까지
저히 침대에서 잠만 잤고 집앞에 옷집도 없는데 말도
안통하는 동서깨워서 데리구 나가 사입혔어야 하는건가요?
평소에도 철없이행동하고 말하긴 했지만 서른후반인 도련님이 어찌 그리 생각없이 말하는지...
남편도 거짖말에 술만마지면 연락두절 노래방도우미랑
전화주고받고 만나고 참 별별속을 다썪이는데.
안살거 아니니 참고 사는데.
김장해서 나눠주려고 전화했다가 내가 옷을 뺐어온것도
아니고 주고도 욕먹으니 오만정 다떨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