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답답해서 정말 오랜만에 이지데이에 들어왔네요

그래도 가끔 여기에 글을 남기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속이 후련해질때가 있더라구요

지금 23개월 여아 맘입니다. 시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구요..

시어머님은 일을 하시다가 아이를 봐주신다고 그만두고 집에 계십니다.

함께 살면서 여러가지의 지원을 받고 있지요..

생활비라던가 이런부분을..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못드리고 있습니다.

신랑이 이래저래 벌여놓은 일들로 인해서.. 저희는 넘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런 모든 상황은 어차피 우리가 감당해야할 몫이니.. 이런건 일단 여기까지...

시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시는데...저랑은 좀 안맞는 부분이 많네요

물론 저희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오셨고 저희시대와는 맞지 않다는거 이해는 합니다만...

아직 23갤 밖에 안된 아이가 화장품을 만지고 만지지 말라고 했는데 만졌다고 해서

파리채와 장난감 골프채를 옆에 가져다 놓고는 혼내신답니다..

파리채로 궁뎅이 한번, 장난감 골프채로 종아리 한번을 때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는...그렇게 교육시키는 거와는 반대거든요..

체벌은..저도 안하는건데요..물론 아이가 크고 한두번은 정말 필요한때는 해야하겠지만..

아직 23개월 밖에 안된 아이를...시어머님이 그렇게 하신다는건...좀...

그리고 일을 하시다가 그만두시니 우울증이 오신건지..

매사에 짜증이시고 한숨 쉬시고 며느리한테 화풀이시네요..

심지어 아들이 잘못한것까지도 저한테 뭐라고 하시네요..

이게 계속 되풀이되다 보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갈때마다 오늘은 어머님 기분이 어떤지

눈치봐야하고 살펴야하고..마음 편히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날이 없습니다.

기분이 좋은면 좋은데로 나쁘면 나쁜데로... 어른들과 함꼐 산다는게 힘들다는건 알지만..

편히 쉬고 싶고 무엇보다 행복해야할 집에 들어갈때마다 곤욕이니...

분가가 넘 하고 싶습니다. 그냥 우리세식구 함께 맘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데..상황이 따라주질 않아서...너무 답답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