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부모님은 사이가 안좋으십니다.

결혼전에 인사 드리러갔는데 시부모님이 서로 말도 안하고 방을 따로 쓰시더라구요.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그땐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어요. 그나이분들은 각방 쓰시던 분들이 있단 소리 많이 들었으니까요.

근데 결혼하고보니까 이건 생각보다 더 심하더라구요 서로 말도 안하고 살고 그냥 아버님 식사만 담당하는 어머님! 그 외의 것은 서로 일체관여를 안하구요. 생활비 통장에 돈 넣어서 공동생활자금으로 씁니다. 신랑이 매달 용돈 거기다 넣구요.

무슨 일이 있으면 두분이 같이 있는데 중간에 우리 신랑한테 전화해서 얘기하고 신랑이 아버님 어머님한테 따로따로 전화해서 전달합니다.

그러니까 무슨 행사같은거 하기 싫어요. 예를들어 집안행사를 하면 서로 소닭보듯 하고 앉아있자니 보는 내가 짜증납니다. .특히 어머님이 더 하세요. 가족끼리 음식점에 가면 어머니는 먹다가 중간에 휙 먼저 나가버리시구 혼자 먼저 집에 가버리십니다.
어머님은 엄청 남에게 예의차리시는 분이 아버님에게는 왜그러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시댁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도 싫구요, 더더군다나 다른 친지들 모시고 해야하는 가족행사 같은거 정말하기 싫어요. 특히 우리 친정집안 식구들까지 모여야하는 행사같은거 하는 거면 더더군다나요. 잘모르는 분들이보면 딱봐도 이상해보이거든요. 그렇지않겠어요? 두분이서 사진 찍으라하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사진 찍고, 각자 따로 놀고. 나중에 우리집안 식구들이 물어봅니다. 너희 시부모 왜그러냐고. 그럼 난 할말이 없고 변명하는것도 짜증납니다.
여태 시누이도 생전 나한테 그런 이야기를 절대 하지않아요. 우리신랑도 그렇고 시누이도 그렇고 그런 부모님에대해서 서로 사이가 좋게만들려는 노력도 안해요. 그게 이해가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