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땐 세시간반. 차안막혀 신나게 달렸죠.
제가 차멀미가 좀 있는 편이라. 게다 신랑좀 쉬게 해주려고 운전했구여.
궁뎅이 한번 안떼구여.
도착하자마자!! 쨔잔~
밥먹구 숨좀 돌리려는데 어머님 녹초가 된 얼굴로 일을 시작하심.
참고로 울집은 제사 차례없어요.
시어른 2 시동생네 2 울집 2 우리먹을꺼만하면되는데 .....
시엄니 무슨 대식구 먹일량으로 재료 스텐바이!!
물론 멀어 미리 장보고 재료 손질못해드린건 죄송하지만.....
밥먹고 숨좀쉬고 장거리 운전해왔다고 했는데
사람 불안하게 바로 일 스타트!!
아우~ 진짜 장거리 운전 얼마나 피곤한지 아시져??
울 시엄니 눈떠서 잠들때까지 가만히 못계시는분이시라.
과로로 심장이 벌렁거려서 결국 커피한잔 원샷하고 부침개했네여.
먹지도 않을 맛도 없는 부침개!!
누구를 위한 부침개인가!!
그나마 이번엔 예민하고 잠못자는 울 아들놈때문에 근처 리조트에서 잤어요.
못간 여름휴가겸. 시어른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요.
동서는 아예 안오더라구요. 추석전날 저녁에 온다길래 내일 일찍오면 송편거리가 음청 준비되어있던터라 죽겠구나 싶어 담날 저녁먹을때나 갔어요.
ㅎㅎㅎ 역시나 시어른두분이서 그 많은 송편 빚느라 고생했다고. ㅋㅋ
집에서 쌀가루부터 다~ 준비하세요.
정말 맛도 없지만..시엄니 맨날 밖에꺼 안좋다구
떡이 나쁠게 있나요?? 그냥 식구도 적은데 그냥 주문해서 먹지. 떡집 송편이 더 맛나지 않아요?
이번에 고생하셨으니 담번에 준비 안하시겠죠??
하여튼 유별나요. 전 부침개랑 송편 맛없어서 먹지도 않아요.
오랫만에 가족 얼굴 보고 이야기나 하는거지 먹기 위한 명절인건지...
그냥 탕국이나 하나 끓여서 밥먹구 이야기하고 놀면될것을...
본인이 일을 만드십니다.
녹두부침개 심심하고 입맛에도 안맞아서 전 잘 안먹어여.
양이라도 좀 적게 하시든가.
며느리가 명절에 일하러 오는 노동꾼인가요? 가족인가요?
가족의 정을 나눠야 명절이지...
먹지도 않을 음식 하느라 고생 빡시게하고 몸살나는게 명절인가요??
이번엔 얍삽하게 휴가 핑계대고 쉬면서 놀았지만 그래도 맘은 편하진 않았어요.
오랫만에 자녀만나면 맘편하게 해주시믄 감사할듯요.
은근히 자러 왔다갔다한다고 왜 그러냐고.
완전 구닥다리 마인드시라 리조트나 호텔에 왜 가는지를 모르시거든여.
이제 멀기도 하고 안올라갈까싶어요.
이번에 내려오는데 9시간. 입술 부풀어 터지고 난리도 아녔어요. 친정은 아예 포기하고 안갔구요.
이젠 아디오스~~~ 시댁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