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살아요

평소에 집안일도 잘 도맡아 해주시고..

저도 어차피 같이 사는데

집안일 잘 도와주시니 그냥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하고 사는데요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다가

수술 후 건강해지셨지만

같이 수술 받은 동기?들은 다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건강을 잘 챙기시는데

수술한지 4~5년쯤 지나서

이번에 무슨 정밀 검사를 받는데

검사비만 80이래요

저도 약간 흠.. 어머니 모시니

울남편돈으로 하시겠구나..

이런게 시어머니 모시는 거구나

양치하면서 막 생각하다가

저희 엄마라고 생각하고

아프기전에 돈아까워말고

그냥 언넝 검사받으라고 먼저

말을 꺼내자 해서

전화드렸거든요

돈때문에 검사 망설이지 마시고

검사 받고 수술하고

택시타고 집에 오시라고

저는 일가야되서 못데릴러가니까..

근데 자꾸 스트레스받아요

남편도 어머니 걱정에 온 신경이 곤두서고

저도 뭔가 힘들어요

어머니는 근데

주말농장 하신다고 땅을 100평 빌려놓으셨어요

아는분이 공짜로 주셨다고

거기에 토마토 고구마 감자 하신다면서

요즘 거기서 비료 뿌리고

어쩌고 한다고 맨날 어꺠 아프다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남편한테 그거 땅 절대 하지말라고

하라고 그랬는데

왜 이런 스트레스를 받아야되는지

너무 힘들어요

결혼에 대해 실망스러워요

돈모아서 나중에 더 넓은집 살고 좋은차 타고

자식 낳아서 키우는게 인생인지

결혼해서 주말에 나가지도 못하고

희생만 한다는 생각이 요즘은 참 크네요

시간 지나면 또 없어질

괜한 스트레스인가 싶기도 한데

저한테는 지금 참 힘들어요.......

결혼이 희생만 한다는 그런생각으로

지내니... 힘든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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