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2년차 아기맘이예요...
결혼할때 아버지께서 말기 암투병이셨어요
병원도 늘 제가 모시고다니고 제게의지를 많이하셨죠.
맘이 마니약해져 딸밖에모르는 아버지신경이쓰였지만
신랑이 결혼하자고 서둘러서
투병중이신아버지께 결혼하는모습 보여드리자
좋게생각하고 결혼했습니다.
신랑도물론 결혼후 자주 찾아뵈라고
약속도해주었구요.그런데 가까이살아도 생각만큼..
아버지곁에 많이 머무르지못했어요.
아버지께서 자주 입원을하시고 응급실을 오가는데
자주 함께하지못해 아버지도 저도 심적으로 안좋았죠..
더구나 제가임신을하자 남편은 이상하리만큼
퇴근후 집에서 제몸을 돌보기를 원했고
아버지를 뵈러가는걸 반대했어요.
임종을 앞두신 아버지가 앞에계신데도 얼른집가서쉬라했죠.
임종날 아침에도 더쉬다가 아버지테 가라 티격태격
하느라 늦게 나선사이..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맘에 마니 맺혀있죠..
그런데 지금 남편을 잃은 엄마가 또 암투병중이십니다
하늘도 너무하시지요..
혼자 투병중이세요..남동생이 엄마곁에있지만
20살 철없이 외출만하고 엄마와 함께있는 시간이 드물어요
아빠돌아가시고 나서 우울증 앓으실까봐
남편이 집에 없을때 친정가서 자고오고있어요
지금은 아기도 태어난 뒤라 손주보며 그나마
웃으며 생활하고 병원오가며 계시죠.
신랑있을땐 가지않아요.신랑이 싫어해서요..
사위역할을 너무안하려하는거죠..
그런데 오늘 본인야근때 친정가는게 싫다네요..
왜 날어딜못가게하려 그러냐니까
본인 아침에 퇴근해서 제가없는게 싫대요..
야근하고오면 오전에 잠만자면서 이게무슨심보인가요..
야근할때 친정에 데려다주고 가는거
그다음날 데릴러가는거 이게싫대요.
장모님과 시간보내는 적도 별로 없으면서
아픈장모님 건강한번 챙긴적도 없으면서
왜 남편잃고 혼자계신지 얼마나됐다고 좀 배려해주면
안되나 너무 야속하기만해요..
건강하시다면 홀로계시지않는다면 이러진않았을거예요저도
시댁에 소홀한것도 아니예요.
시댁도 무뚝뚝하고 험한 홀아버지계세요.
일찍 아내를 잃으시고 혼자 살아오셔서 같이지내는걸
불편해하시고..성격도 좀 범상친않으세요.
그래도 꼬박 일주일에 한번은 모시고와서
식사대접해드리고 제사도 모시고 와서 제가지내고
행사때 수시로챙기고 전화통화 수시로하고..
고맙다 잘먹었다 좋은소리한번 못들으면서도
나름 갓난쟁이키우면서 열심히 하고있어요.
그런대도 신랑은 늘 제가 친정에만 잘한대요..
제가하는건 늘 부족하대요..
본인은 정작울엄마테 전화한번 한적없으면서..
식사한번 차려준적없으면서..
친정가면 밥이나얻어먹고 잠이나자고 핸드폰이나하면서..
아..대화로 해결이안되요..계속 억울한기분이들고
야속하네요..
저보고 집안일 다 완벽하게하고 친정가래요..
집나몰라라하고 가지말고..
누가들으면 맨날가서 사는줄알겠어요.
가면 일주일있다오는줄알겠어요..
저도 늘 집에서 할만큼 다하고 애돌보며 제밥굶으며지내요
신랑 야근일때 그때가서 맘도편하고 몸도편하겠다는데
이렇게 이기적으로 굴어야하는거냐구요..
집서 10분거리인친정 5일에한번 그것도 신랑없을때
가서 자고오는게 이리 불만스러운건지
정말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