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저한텐 얘기 잘 안해요...
특히 시아버지랑 있었던 얘기요.. 제가 시부 싫어하거든요...
다른건 다 참겠는데.. 막말하고 돈 달라는거.. 진짜......

암튼... 주말에... 신랑이랑 시동생만 불러서 밖에서 얘기하고..
저랑 동서는 무슨얘기하는지 듣고 있었어요..
분명 돈얘기 할거 뻔하니까요...
잘 안들려서 자세히는 못들었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었어요..
"아는 사람이 1억투자하면 두배로 늘리게 되고 집도 좋은게 나온다..
투자해볼생각없냐." 했다는거에요..
시부는 "내가 돈이 어디있냐.."했더니.. 그 사람이 "있는돈하고 대출껴서 하면.. 된다.. 두배로 뿔려지니 대출도 금방 갚는다" 이랬데요...
시부요 옛날에 친한친구한테 보증잘못서서 망했었었어요.. 그것땜에 전제산 다 읽고 지금 막말로 거짓꼴 되었구요.. 집도 없이 월세 살아요...
근데.. 돈이 없으니까 신랑하고 시동생한테 얘기를 하는거에요...
1억만 있음 된다고....
동서는 저 얘기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몇일전에 신랑한테 전화가 와서..
1억얘기 꺼냈다고...
시부는 하고 싶은 눈치인데.. 돈이 없으니 신랑하고 시동생한테 돈 있냐는 식으로 얘기하는거 같더라구요...

저랑 동서는 딱 들어도 사기인거 같거든요... 투자해서 두배로 뿔리면 지가 하지 왜 남보고 하라고 하겠어요....
저랑 동서는 짜증만 내고.. 신랑이 저한텐 그런얘기 안하니까.. 내가 뭔저 꺼내기도 그렇고..
시부 또 한번 불러서 그 얘기 할거 같은데.... 저 없을때 신랑만 불러서 얘기하겠죠..
근데. .저희도 외벌이에 많이 벌어봤자 200이구요.. 평균 100~150벌어서 세식구 벌어먹고 살아요..
빚도 있어서 대출금도 갚는 상태구요..
근데.. 왜 자식들한테 그런얘길 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랑 동서는 시아버지 죽는날만 기다리구 있어요.. 막말루요..
시아버지 술땜에 간암수술하구 간경화가 심한상태인데도.. 막 술마셔요..
병원에서도 알콜중독이라 술끊기 힘들거라고 하긴 했지만...
자기 아프다고 일할생각은 없다고 (54세) 아프다는 사람이 맨날 술마시거든요..
이러니 날짜 받아놓는 수밖에요..

휴.. 이러니 제가 좋아할래야 좋아할수가 있겠어요??